패션업계도 AI·블록체인 도입 활발

입력 2018.09.02 06:00

패션 산업에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패션쇼의 한 장면. / 유튜브 갈무리
최근 가장 각광받는 미국 의류 쇼핑몰은 스티치픽스(Stitch Fix)다. 의류계 넷플릭스라 불리는 스티치픽스는 소비자 선택의 고통을 없애기 위해 AI를 비롯한 IoT기술, 컴퓨터비전 기술 등을 적용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티치픽스 특징은 소비자가 입력한 데이터를 토대로 의상을 추천한다는 점이다. AI를 활용한 알고리즘으로 고객 취향과 체형에 맞는 옷을 스타일링한다. 남성, 여성, 아동 등 카테고리별 옷 사진만 존재할 뿐 의상을 입고 있는 모델·마네킹 등은 없다.

스티치픽스는 최근 알리바바의 패션AI(FashionAI)를 적용한 컨셉 스토어를 홍콩에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이 매장의 스마트 거울은 소비자가 선택한 옷을 인식해 그 옷과 어울리는 각종 액세서리 등의 패션 아이템을 추천해 준다.

구글은 ‘데이터 드레스(Data Dress)’라는 개인별 맞춤형 AI(인공지능) 디자인 도구를 개발했다. 고객 일상 데이터를 스마트폰으로 수집 후 이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는 의류를 디자인 해주는 방식이다.

한국에선 ‘블록체인’ 기반 패션 플랫폼을 본격 추진하는 업체들이 등장했다.

퍼스널컬러 컨설팅 회사인 컬러즈는 블록체인을 도입한 큐포라라는 뷰티·패션 빅데이터 기반 큐레이션 플랫폼을 시작했다. 큐포라는 개인이 사진을 촬영하면 스스로에게 맞는 고유 컬러, 헤어, 아이, 스킨을 조합해 색을 진단하고 세부 퍼스널컬러 유형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컬러즈는 또 국내 성형외과와 힙을 합쳐 암호화폐 큐로즈 토큰과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을 구축했다. 큐포라 암호화폐 결제시스템은 성형외과에서 큐로즈 토큰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다양한 암호화폐로 결제가 가능하다.

국내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실크로드(SILKROAD)는 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와 유통, 소비자를 연결하는 ‘실크로드 패션 플랫폼’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실크로드는 서로 다른 영역에 있던 수 많은 패션업체와 서비스, 디자이너, 패션상품 제조·유통 등 핵심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해 생태계로 연결한다. 신속한 패션 트렌드 분석과 다양한 신진 디자이너를 기반으로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크로드(SILKROAD)는 패션 유통의 한 부분을 기록하는 참여자를 위해 실크 포인트(SLP)라는 보상체계를 마련해 생태계 참여를 독려한다. 참여자는 디자인 프로토타입 시연, 구매의사 표시, 디자이너 발굴 등 각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면 실크코인(SLK)를 획득할 수 있다. 획득된 실크코인은 홍보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대체수단으로 환원된다.

실크코인(SLK)은 생태계 참여자들 간 거래에 쓰인다. 생태계 참여자가 운영하는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렇게 실크생태계에서 생성된 패션 블록체인 기록은 디자인 트렌드 분석 거래에 활용되거나 패션 제조업 및 유통업계 등에서 사용될 수 있다. 발생한 이익은 데이터 소유자에게 추가적인 수입을 제공한다.

엄상현 실크로드 이사는 "최근 패션산업에 AI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이 도입돼 고전 의류업의 비즈니스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ICT기술을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에 적용해 제2의 패션업계 붐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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