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가 인도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앞서 이 시장에 진출한 삼성페이 등과 13억 인구의 인도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트위터 갈무리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트위터 갈무리
2일 더 힌두 비즈니스 라인에 따르면, 샤오미는 인도에 자사 결제 서비스 ‘미 페이'를 공급하기 위해 현지 주요 은행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샤오미는 가성비를 앞세워 현재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 중이다.

인도는 2016년 11월 화폐개혁 후 모바일 결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3월 인도에 삼성페이를 정식 출시한 바 있다. 구글도 인도 내 결제 서비스 앱 ‘테즈' 브랜드를 ‘구글페이'로 교체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샤오미가 미 페이를 어떤 스마트폰 기종에 탑재해 선보일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 외에 중보급 라인업인 갤럭시J 시리즈 일부 모델에 삼성페이를 적용해 선보였으나, 인도에서는 아직 초저가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 삼성페이 탑재율은 높지 않다.

샤오미가 삼성전자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온 만큼 미 페이가 삼성페이를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인도 디지털 결제 시장이 2023년 1조달러(11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