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캐나다 단말기 칩셋 제조사 블랙베리를 상대로 특허 침해와 관련 맞소송에 들어갔다.

블룸버그는 페이스북이 4일(이하 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블랙베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5일 보도했다. 블랙베리는 3월 페이스북 메시지 서비스의 많은 기능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법원에 소송을 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월스트리트저널(WSJ) 청문회 라이브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월스트리트저널(WSJ) 청문회 라이브 갈무리
법원에 제출된 118쪽짜리 고소장에는 블랙베리가 페이스북의 음성메시지 기술을 훔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페이스북은 또 블랙베리가 6건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불특정 다수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특히 모바일 기기가 그래픽, 비디오 및 오디오 전달 방식을 개선하는 기술과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 추적 및 분석을 중앙 집중화하는 기술 침해를 강조했다.

3월 블랙베리는 페이스북이 블랙베리의 메신저 기술 및 기능을 따라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블랙베리는 고소장을 통해 "페이스북은 블랙베리의 혁신적인 보안,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능 향상 기술을 도용해 모바일 메시징 앱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측은 "블랙베리가 제기한 소송은 안타깝게도 메시징 시장의 현재 상태를 반영한다"며 "혁신을 포기한 블랙베리는 이제 다른 이들의 노력에 세금까지 부과하려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