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메인넷이 뭐길래”…블록체인 기업이 메인넷에 매달리는 이유

입력 2018.09.07 06:00 | 수정 2018.09.07 07:20

최근 블록체인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메인넷입니다.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을 공개하거나 개발하는 업체들은 메인넷을 오픈한다는 발표를 빼놓지 않고 합니다.

4일 카카오는 개발자 컨퍼런스를 진행하면서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가 서비스형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개발했고 조만간 이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라운드X는 10월 중 테스트넷을 공개한 뒤 2019년 1분기 메인넷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은 역시 4일 자체 개발한 암호화폐 링크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에서 분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앞서 라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메인넷 링크체인을 8월 23일부터 본격 가동했습니다. 라인은 글로벌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아이콘과 함께 조인트벤처 언체인을 설립하고 라인 블록체인 메인넷과 디앱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앞다퉈 메인넷을 개발했다고 강조합니다. 메인넷 개발로 자사 기술력을 과시하는 모양새입니다.

◇ 토큰과 코인 그리고 디앱

메인넷이 뭐길래 이처럼 기업들이 앞다퉈 개발하고 이를 알리는 걸까요.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메인넷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스템 운영을 통해 디지털 화폐 생성뿐 아니라 다른 디앱(Dapp)을 탄생하게 하는 기반을 제공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디앱(Decentralized Application·DApp)은 탈중앙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말합니다. 쉽게 아이폰이나 갤럭시 같은 스마트폰 위에서 우리가 쓰는 앱을 생각하면 됩니다. 이더리움이나 퀀텀, 리플, 네오 같은 코인이 플랫폼으로써 스마트폰 역할을 합니다.

또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코인과 토큰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체 프로토콜인 메인넷을 보유하면 코인, 다른 플랫폼에서 파생돼 만들어진 것은 토큰입니다. 즉, 토큰을 기반으로 코인으로 발전해 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오스는 2017년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2018년 6월 이더리움에서 벗어나 자체 메인넷을 오픈했습니다. 토큰에서 코인으로 발전한 데다가 다른 디앱을 탄생하게 되는 기반을 제공해 독자 생태계를 구성하게 된 셈입니다.

메인넷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더리움과 같은 기존 코인을 기반으로 토큰을 제작한 뒤 암호화폐공개(ICO)를 합니다. 또 테스트넷을 운영하면서독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 테스트를 하는 것입니다. 이 기간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년이 걸립니다. 지갑 생성과 거래소 연결 문제 등 안정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발자는 깃허브(GitHub)를 이용해 현재 얼마나 개발 중인지 서로 공유하고 수정하며 진행합니다. 테스트넷이 성공하면 메인넷 릴리즈가 됩니다. 메인넷은 독립적인 플랫폼으로써 거래소, 개인지갑 거래간 트랜잭션(처리)을 비롯해 생태계를 구성하고 코인 지갑을 생성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 과정을 거치면 토큰은 메인넷을 보유한 코인이 됩니다.

메인넷을 갖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글로벌 대형 거래소들은 우선 상장 기준 중 하나로 메인넷 구축 여부를 꼽기도 합니다.

◇ 안정성 검증안된 메인넷 주의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적 차별화없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소스를 기반으로 메인넷을 하는 블록체인 기업이 늘어나 주의가 요구됩니다.

일부 블록체인 기업들은 메인넷을 무분별하게 과대 포장하고 홍보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인넷 런칭에 성공한 블록체인 기업은 코인 가격 상승과 부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이유로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은 메인넷 개발과 이를 홍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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