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은 극장가의 대목으로 꼽힌다. 5일 연휴로 이어지는 2018년 추석도 예외는 아니다. 극장가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기대작을 대거 개봉하는 등 경쟁을 펼친다.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도 예외는 아니며, 국산과 외산 애니메이션 간 추석 명절 관객 모으기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EBS를 통해 소개된 ‘놀이터 구조대 뽀잉’과 외산 애니메이션 ‘요괴워치’가 대표 주자로 맞대결을 펼친다.

◇ 국산 애니메이션 ‘뽀잉’ 첫 번째 극장판, 추석 극장가 개봉

EBS에서 방영된 국산 애니메이션 ‘놀이터 구조대 뽀잉’의 첫 번째 극장판 영화가 20일 극장가에 개봉된다.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한 장면. / 크레이지버드 스튜디오 제공
극장판 뽀잉 슈퍼 변신의 비밀 한 장면. / 크레이지버드 스튜디오 제공
뽀잉은 이번 추석 극장가 어린이 애니메이션 중 유일한 국산이다. EBS에서 4~7세 남자 어린이를 중심으로 인기를 얻었던 뽀잉 첫 번째 극장판은 주인공 뽀잉과 놀이터 구조대 대원이 하이에나 박사로 인해 위기에 처한 놀이터 마을을 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BS에 따르면 뽀잉은 4~7세 남자 어린이 시청 점유율이 66%, 여자 어린이는 46%를 기록하는 등 영유아 및 어린이 선호도가 높다.

◇ 민호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요괴워치’ 네 번째 극장판

뽀잉과 같은 날 개봉되는 ‘요괴워치’ 네 번째 극장판은 뽀잉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다. 요괴워치 극장판은 2015년 처음 공개됐는데, 당시 한국에서만 55만명의 관객을 모으는 등 인기를 끌었다.

요괴워치는 주인공 윤민호(아마노 케이타)는 요괴를 볼 수 있는 요괴워치로 사건을 해결하고 요괴와 친구가 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CJ ENM이 수입한 요괴워치 네 번째 극장판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은 기존 요괴워치 세상 30년 뒤 미래를 배경으로 삼는다. 주인공은 기존 요괴워치 시리즈의 주인공인 윤민호의 딸 ‘단아(아마노 나츠메)’다.

최신 극장판은 코미디를 추구하는 TV애니메이션과 달리 요괴물의 본래 분위기인 ‘다크 호러’ 요소를 품은 것이 특징이다.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한 장면. / CJ ENM 제공
극장판 ‘요괴워치 섀도사이드 도깨비왕의 부활’ 한 장면. / CJ ENM 제공
극장판 요괴워치 최신작은 요괴 바이러스 ‘어둠깨비’로 멸망의 위기에 빠진 인류를 구하기 위해 소녀 윤단아가 요괴를 소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CJ ENM 애니메이션 사업본부 한 관계자는 "요괴워치 극장판 네 번째 작품은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강하고 멋진 요괴가 등장하는 만큼 기존 요괴워치 극장판보다 매출 기대도가 높다"고 말했다.

극장판 요괴워치 프로듀서인 히노 아키히로 레벨파이브 대표는 "이제까지는 코미디 작품으로서 재미만을 추구했지만 요괴물의 원점이라 할 수 있는 호러 요소도 갖췄다"며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만들었지만 어른이 봐도 재미있는 작품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 독일 SF애니메이션 ‘루이스’

독일에서 만든 SF 애니메이션 ‘루이스(Luis and His Friends from Outer Space)’가 20일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루이스 한 장면. / 스마일이엔티 제공
루이스 한 장면. / 스마일이엔티 제공
영화는 지구의 홈쇼핑에 꽂힌 외계인 모그·내그·와보가 은하계에 없는 고탄성 강화 섬유 ‘누비두비 마사지 매트’를 구하기 위해 지구로 온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괴짜 아빠 때문에 지구를 떠나고 싶은 12살 소년 루이스와 세 명의 외계인의 지구 쇼핑기를 담고있다.

8월 국외 극장가에 먼저 선보인 이 극장 애니메이션은 영화 평가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25%의 낮은 평점을 얻었다.

◇ 체코에서 온 극장 애니메이션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

체코에서 2016년 공개된 ‘양말요정 휴고의 대모험(Lichozrouti)’이 6일 국내 개봉된다.

애니메이션은 인간과 양말을 한 짝씩 나누는 원칙을 어기고 두 짝을 모두 가져가는 욕심쟁이를 막기 위한 양말요정 휴고의 모험 이야기를 담았다.

루이스 한 장면. / 스마일이엔티 제공
루이스 한 장면. / 스마일이엔티 제공
◇ 코코밍 최신 극장판 ‘두근두근 할로윈 파티’

국내 여자 어린이 사이서 인지도가 높은 ‘에그엔젤 코코밍’ 새 극장 애니메이션이 추석을 앞두고 국내 개봉될 예정이다.

코코밍 최신 영화는 할로윈 파티를 배경으로 발생한 미스터리한 사건의 범인을 주인공 미소(코코로)와 코코밍들이 범인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할로윈 파티 한 장면. / 에스엠지홀딩스 제공
에그엔젤 코코밍 두근두근 할로윈 파티 한 장면. / 에스엠지홀딩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