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마디에 애플 ‘휘청’…“아이폰 美서 만들면 가격 20% 올라”

입력 2018.09.11 10:21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대로 아이폰을 미국에서 생산할 경우 아이폰 가격이 최대 20% 인상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미국 CNBC는 10일(이하 현지시각)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홍하이를 포함한 일부 납품 업체에 아이폰 조립 일부를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주문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아이폰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 로고. / 조선일보DB
왐시 모한 BAML 전략가는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아이폰 부품 제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아이폰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노동 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서는 20%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BAML은 또 애플이 아이폰 생산 라인 가운데 1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경우도 가격 상승 폭은 8%에 달할 것으로 우려했다. 생산 라인을 50% 이전하면 가격 상승 폭은 14%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최근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보복 관세의 부정적 여파를 우려하는 서한을 보냈다.

애플은 서한에서 "중국산 제품에 2000억달러(224조8000억원)의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며 "애플워치, 에어팟, 애플 펜슬, 홈팟, 맥미니, 어댑터, 충전기 등이 그 대상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트위터로 "애플 제품 가격은 우리가 중국에 부과하는 엄청난 관세 때문에 오를 수 있지만 관세를 내지 않고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쉬운 해결책이 있다"면서 "중국 대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라. 지금부터 새 공장을 지어라. 신난다!"라고 밝혀 애플이 골머리를 앓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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