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양국 철강산업을 비롯, 포스코 그룹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최 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관심 속에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 건설한 해외 일관 제철소 PT크라카타우포스코(PTKP)의 흑자 전환에 감사를 표했다. 또 PTKP의 철강 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찔레곤의 1000만톤 철강 클러스터 비전 달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위도도 대통령도 포스코의 인도네시아 투자에 대한 감사를 전하면서 사업 상 애로사항과 관련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 /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10년 9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 스틸과 합작해 합작법인 PTKP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합작 법인은 포스코가 70%, 크라카타우스틸이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산 300만톤 규모의 이 공장은 포스코가 고유 기술과 자본을 동원해 지은 첫 해외 일관제철소로 2017년부터 흑자 전환해 안정적인 조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 회장은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에 이어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방한 환영만찬에도 참석해 인도네시아 경제인과 교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정부 인사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등 경제단체장이 참석했다. 또 장인화 포스코 사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등 기업인을 포함해 총 300명이 참석했다.

한편 포스코건설은 10일 발주처 MNC그룹, 대주단 KEB하나은행·IBK증권과 인도네시아 리도(LIDO) 신도시 1단계 개발사업 참여와 금융조달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이번 논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와 철강을 포함한 많은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해 양국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수 협력 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