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빌리티 다중통합' 美 미고에 투자…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벨트 구축

입력 2018.09.11 14:54

현대자동차는 미국 모빌리티 서비스 전문업체 미고와 상호협력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국 공유경제 시장에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 다양한 공유 서비스 한눈에 보여주는 ‘미고’…현대차 전략투자로 시너지 기대

미고는 2016년 미국 시애틀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2017년부터 모빌리티 다중통합(multi aggregation)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이용자에게 최적의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연결해 주는 서비스다.

미고 앱 화면. / 현대차 제공
이용자가 미고 앱으로 목적지를 입력하면 다양한 공유 업체의 가격과 소요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장 경제적이면서 사용자에 적합한 업체를 비교 선택할 수 있는 셈이다. 미고는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수수료로 수익을 낸다.

미고에 입점한 공유업체는 카2고(Car2Go), 집카(zipcar) 등 카셰어링 업체와 우버(Uber), 리프트(Lyft), 마이택시(Mytaxi) 등 카헤일링(차량호출) 업체, 라임바이크(LimeBike), 스핀(SPIN) 등 자전거 공유업체들이다. 또 버스, 전철 등 대중교통 정보도 지원하고 있다.

미고는 시애틀과 포틀랜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는 뉴욕, LA, 워싱턴, 시카고 등 미 주요 75개 도시에서 서비스 사업을 펼치는 중이다. 현대차는 미고에 투자하는 일을 계기로, 모빌리티 비즈니스 노하우를 얻고,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는 역량과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미고에 대한 투자가 비교적 초기에 이뤄졌다는 점, 투자 기업 중 자동차 기업은 현대차가 유일하다는 점 때문에 협력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고의 경우 이용자가 선호하는 서비스 정보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가 향후 경쟁력 높은 모빌리티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존서 현대차 미국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현대 크래들’ 상무는 "앞으로 성장이 크게 기대되는 미고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고는 향후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제프 워렌 미고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모빌리티 다중통합 서비스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고는 모빌리티 시장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차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개선 시도…글로벌 모빌리티 체인 가속

미국에서 모빌리티 서비스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게다가 앞으로도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분야로 꼽히고 있다.

실제 현재 470억달러(52조8750억원) 규모의 미국 모빌리티 시장은 2025년 2920억달러(328조5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2030년에는 4580억달러(515조2500억원)로 확대될 조짐이다.

때문에 보다 많은 공유업체와 다양한 유형의 모빌리티 서비스가 등장, 이용자의 폭넓은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현지시각) 인도 무브 글로벌 모빌리티 서밋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회사를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체질 개선하겠다고 선언했다. 따라서 이번 미고 투자는 미국과 유럽,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잇는 ‘모빌리티 비즈니스 벨트’ 구축으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이번 미고 투자 이전에 현대차는 유럽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아이오닉EV를 활용한 카셰어링 사업을 벌이고 있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는 ▲인도 카셰어링 업체 레브(Revv) ▲국내 라스트 마일 배송 서비스 전문 업체 메쉬코리아(Mesh Korea)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랩(Grab) ▲중국의 라스트 마일 운송수단 배터리 공유 업체 임모터(Immotor) ▲호주의 P2P 카셰어링 업체 카넥스트도어(Car Next Door) 등에 투자를 단행했다.

또 현대차는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유망한 모빌리티 업체들을 발굴하고 협업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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