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가 미국 무선 칩 전문 업체 IDT를 인수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IDT를 인수하고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 주식 취득가는 7330억엔(7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반도체 업체 인수가액 중 사상 최고액이다.

IDT는 전력관리, 무선(RF), 센서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다. 그동안 통신 분야에 주력했으나, 최근에는 무선충전 분야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IDT의 시가총액은 48억8000만달러(5조4900억원)이다. 르네사스의 인수 제안가는 IDT 시가총액에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으로, 르네사스 시가총액의 3분의 1 규모다.

르네사스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차량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수요를 염두에 두고 IDT를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 IDT의 통신 및 무선충전 솔루션은 향후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 르네사스의 미래 전장 부품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