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미래] ②바리스타 '비트', 하루에 70만~80만원 벌어…ICT 기술로 틈새 공략하는 달콤커피

입력 2018.09.12 06:00

로봇이 우리 삶을 바꾼다. 영화에 등장한 안내·서빙·조리·해설 로봇이 우리나라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고효율 배터리, 자율 동작을 돕는 인공지능 등이 로봇을 현실로 이끌었다. 곳곳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활약상과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로봇 바리스타 비트 1대가 하루에 70만~80만원쯤 매출을 일으킵니다"

비트를 운영하는 달콤커피 관계자의 말이다. 1년에 265억잔의 커피를 소비한다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로봇과 ICT기술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커피 전문 매장이 있다. 바로 달콤커피가 내놓은 로봇 바리스타 ‘비트(Beat)’다.

로봇 바리스타 ‘비트’. / 달콤커피 제공
비트는 일본 덴소 그룹이 만든 로봇에 스위스제 전문 커피머신을 결합하고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다날의 소프트웨어 제작 기술과 간편 결제 기술을 더해 완성한 로봇이다.

비트가 만들어 내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부터 라떼에 이르기까지 다채롭다. 따뜻하거나 시원한 음료 등 소비자 입맛에 맞춘 음료를 제조한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해 곧바로 음료를 주문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미리 음료를 주문한 뒤 원하는 시간에 가지러 가도 된다.

비트의 장점은 좁은 장소에서 24시간 운영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달콤커피는 롯데타워몰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마트, CGV 등의 자투리 공간에 로봇 바리스타를 설치해 수익을 올린다.

달콤커피에 따르면 비트는 2평 남짓한 공간에서 하루 평균 300잔의 커피를 판매한다. 한 잔당 2500원이라 계산하면 하루에 70만~80만원쯤의 매출을 올리는 셈이다.

달콤커피측은 커피를 만드는 것이 로봇이고 별도의 인테리어가 필요없기 때문에 고정비와 운영비가 40%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비트는 기업의 사내 복지용으로 설치되기도 한다. SK증권·메타넷엠씨씨·로미스토리·미래에셋대우·KG에듀원·배달의민족 등 기업이 사내에 로봇 바리스타 비트를 도입했다. 기업에 설치된 비트는 바이어나 손님에게 로봇 카페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에 대한 마케팅 역할도 한다는 것이 달콤커피 측 주장이다.

달콤커피는 최근 로봇 카페의 사업 확장성을 인정 받아 투자회사로부터 155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금융 및 증권사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과 기업에 로봇 바리스타 비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커피업계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커피시장 규모는 11조7397억원에 달한다. 2016년과 비교하면 1년새 8조7906억원에서 75%쯤 성장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국내 커피 전문 매장 수는 2018년 3월기준 8만8500개를 기록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 길거리마다 카페로 가득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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