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커뮤니티 카셰어링 네이비, 폭스바겐과 협력체계 구축

입력 2018.09.13 06:05 | 수정 2018.09.13 10:05

커뮤니티 카셰어링 네이비가 폭스바겐과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카셰어링 서비스가 국내 수입차 회사와 협업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비 서비스 화면. / 네이비 앱 갈무리
업계에 따르면 모빌리티 스타트업 링커블은 그간 국내에서 카셰어링 서비스 ‘네이비’를 소개해 왔다. 네이비는 ‘이웃(Neighbor·네이버)’과 자동차(Vehicle·비히클)의 합성어로, 비슷한 생활방식을 지닌 이웃 또는 동료와 함께 자동차를 공유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카셰어링’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로 분류된다.

네이비는 기존의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일반적인 한국형 카셰어링에서 탈피, 개별 집단에서의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만약 특정 회사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오롯이 회사 구성원만 탈 수 있는 카셰어링이 이뤄지는 것이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입주민만의 카셰어링을 구성할 수 있다. 링커블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증 체계를 통해 이용 집단의 구성원임을 확인하면 서비스가 즉각 활성화된다.

이런 커뮤니티 카셰어링은 1970년대 스위스에 첫 등장한 승차 공유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 스위스에서는 마을 단위의 승차 공유 움직임이 일었고, 마을 구성원이 차를 효율적으로 이용해 도로 복잡성을 낮추며, 이용자의 차량 소유비용을 줄이는 데 목적을 두고 있었다. 스위스 마을을 우리나라의 주거 형태 중 다수를 이루는 아파트 또는 공동주택으로 옮긴 것을 커뮤니티 카셰어링으로 이해할 수 있다.

네이비는 현재 중대형 아파트 단지 8개 거점에 50여대, 기업 4개 거점에 20여대 등 총 70대를 운영 중에 있다. 대표적인 이용 기업은 매트라이프, 구글코리아, 위워크 등이다. 아파트 단지는 서울숲 트리마제,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강남 래미안힐즈,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 경희궁 자이 2·3단지, 해운대 더에이치스위트 등이다.

네이비가 서비스하는 브랜드는 BMW, 미니,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현대·기아차 등이다. 이들 브랜드의 30여가지 차종을 해당 집단의 구성원은 제약없이 이용할 수 있다. 사용목적에 따라 브랜드나 차종도 고를 수 있다.

네이비 서비스 화면. / 네이비 앱 갈무리
개별 집단의 맞춤형 카셰어링이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도 기존의 카셰어링과 차별을 지닌다. 차량 관제 및 제어, 세차와 정비, 현장 팀과의 소통은 ‘GREEN(그린)’이라고 불리는 관리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 네이비에 폭스바겐코리아가 직접 참여한다. 그간의 서비스가 딜러(판매사) 수준에서의 협업이었다면, 이번 폭스바겐과의 협력체계는 국내 수입사가 카셰어링 서비스 업체와 손잡은 최초의 사례로 볼 수 있다.

협업에 따라 서비스 이용자는 폭스바겐의 신차를 언제 어디서든 타볼 수 있고, 차종 역시 취향과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폭스바겐 브랜드의 다양한 차종에 대한 경험이 늘어나면 늘어날 수록 실제 자동차 판매로 이어질 공산도 크다. 마케팅적 효과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다.

임충섭 링커블 전략기획 총괄 이사는 "폭스바겐코리아와의 협업으로 네이비 서비스 이용자들이 폭스바겐의 다양한 신차를 직접 경험해보는 일이 가능해졌다"며 "커뮤니티 카셰어링를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에 대한 가치를 창출하고, 이용자에게는 실질적으로 차량공유에 대한 이익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링커블은 지난 7월 AJ렌터카에 인수됐다. 이에 따라 현재 AJ렌터카가 보유한 차량대여업이 링커블의 모빌리티 서비스와 어떻게 연계될 것인가에 대한 업계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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