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1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XR과 XS, XS맥스를 발표했다.

애플 아이폰XR·XS·XS맥스(왼쪽부터). / 애플 제공
애플 아이폰XR·XS·XS맥스(왼쪽부터). / 애플 제공
신제품 3종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X(텐)보다 AP와 카메라 성능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방수 기능도 강화되고 디스플레이 크기에 따라 제품군이 나뉜다.

애플 아이폰X와 아이폰XR·XS·XS맥스 성능 비교표. / 차주경 기자
애플 아이폰X와 아이폰XR·XS·XS맥스 성능 비교표. / 차주경 기자
아이폰X에는 A11바이오닉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신제품 애플 아이폰 XR·XS·XS맥스에는 한단계 더 진화한 A12 바이오닉 AP가 적용됐다. 애플 측은 AP 제조 공정이 정밀해져 전력 소모가 줄고 성능이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존보다 더 세분화됐다. 아이폰XS는 전 모델 아이폰X과 모니터 크기나 해상도가 같다. 반면,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XR은 6.1인치 LCD가 탑재됐다. 해상도는 HD 수준으로 크기에 비해 작다. 대화면 모델인 아이폰XS맥스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와 같은 6.5인치 크기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운영체제는 iOS 11에서 iOS 12로 바뀐다. 아이폰XS·XS맥스의 램 용량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업계는 아이폰X(3GB)보다 조금 더 넉넉한 4GB일 것으로 전망한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저장공간은 아이폰X보다 큰 512GB다.

카메라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도 강화됐다. 영상 촬영 시 입체음향, 스테레오 레코딩이 가능하며 확장 다이나믹 레인지 영상 촬영 기능도 추가됐다. 이 기능은 동영상의 화질과 묘사력을 높인다. 전면 카메라에는 풀HD 해상도로 60프레임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아이폰XR·XS·XS맥스의 배터리 용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대신 애플은 통화·음악·영상 재생 시간을 공개했다. 아이폰XR은 전력을 많이 소모하지 않는 저해상도 모니터를 탑재해 전력 소비량을 줄였다. 아이폰XS는 아이폰X의 사용 시간과 비슷한 수준이며, 아이폰XS맥스는 디스플레이가 커진 만큼 배터리 용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X와 아이폰XR·XS·XS맥스 성능 비교표. / 차주경 기자
애플 아이폰X와 아이폰XR·XS·XS맥스 성능 비교표. / 차주경 기자
아이폰XR과 XS맥스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큰 만큼 아이폰X보다 더 크고 무겁다. 두께는 위 아래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된다. 아이폰XS·XS맥스에는 골드 색상이 추가된다. 아이폰XR은 블루, 핑크, 레드 등 원색 색상이 입혀진다.

아이폰XR·XS·XS맥스는 아이폰X보다 방수 성능이 우수하다. 홈 버튼은 삭제됐고, 보안은 페이스ID가 전담한다. 아이폰XR·XS·XS맥스는 기가비트 LTE를 지원해 통신 속도가 빨라졌다. 듀얼심 슬롯도 추가됐다.

가격 부담은 전반적으로 커졌다. 아이폰X의 국내 공식 가격은 64GB 142만원, 256GB 163만원으로 일반적으로 계산할 수 있는 달러 환율보다 20%쯤 비싸다. 이를 근거로 계산을 해보면, 아이폰XS 512GB의 국내 가격은 180만원대, XS맥스 512GB는 190만원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