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업계에 부는 코인 열풍

입력 2018.09.14 06:00

프랑스와 브라질 프로축구팀이 암호화폐(가상화폐) 발행에 나서고, 콜롬비아 공격형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7·바이에른 뮌헨)는 암호화폐 사업에 뛰어드는 등 축구 업계에 코인 열풍이 불어닥쳤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의 2017년 우승팀 파리생제르망(PSG)은 몰타에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소시오스닷컴(Socios.co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팬 토큰 공개(Fan Token Offering)'라는 자체 가상화폐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프로축구팀이 가상화폐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SG는 2019년 봄 안에 팬 토큰 공개를 발행할 계획이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1부 리그)의 지난해 우승팀 파리생제르망(PSG) 소속 선수가 필드를 뛰고 있는 모습. / PSG 인스타그램 갈무리
팬 토큰 공개는 '팬을 위한 토큰을 만들어 판다'는 뜻이다. 화폐 개념보다는 PSG 팬 확보를 위해 사용된다. PSG 팬은 팬 토큰 공개로 유니폼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토큰을 보유한 팬만 팬 미팅이나 특별 경기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팬심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 쓰일 전망이다.

PSG 파트너십 책임자 마크 암스트롱(Marc Armstrong)은 "PSG는 가상화폐가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하기로 했다"며 "이 혁신 기술은 PSG 사업 전략과 팬 형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 브라질 2부 리그팀, ICO 준비

브라질 프로축구팀 아바이FC(2부 리그)는 가상화폐공개(ICO)로 2000만달러(225억원)를 모을 계획이라고 12일 발표했다.

아바이FC는 이더리움 기반 가상화폐 스포티코(SportyCo) 204만6000개를 개당 1달러(12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최소 모금 목표액은 800만달러(90억원)로 아바이FC는 전체 판매액의 7%에 해당하는 154만개의 토큰을 보유할 예정이다. 토큰 판매는 10월 3일 시작된다.

아바이FC는 팬을 위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ICO로 모은 자금은 1부 리그 진출과 팀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아바이는 성명서에서 "아바이FC는 브라질 1부 리그와 남미클럽 챔피언 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멤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스포티코와 협력해 ICO를 하는 최초의 스포츠 회사가 돼 새로운 방식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마르코 필레(Marko Filej) 스포티코 공동설립자는 "이 토큰을 구입한 사람은 항공권, 상품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PSG와 아바이 FC 외에도 축구 업계는 가상화폐 도입 열풍이 거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크라스탈 팰리스, 레스터 시티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7개 구단은 온라인 투자회사 이토로(eToro)와 협력해 후원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기로 했다. 앞서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8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맞붙는 UEFA 슈퍼컵 입장권을 블록체인으로 발권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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