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미래] ⑤산업 현장 종횡무진 누비는 LG전자 클로이

입력 2018.09.16 06:00

로봇이 우리 삶을 바꾼다. 영화에 등장한 안내·서빙·조리·해설 로봇이 우리나라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모터를 비롯한 구동계, 고효율 배터리, 자율 동작을 돕는 인공지능 등이 로봇을 현실로 이끌었다. 곳곳에서 움직이는 로봇의 활약상과 미래를 전망한다. [편집자주]

2018년 초, LG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 전시회 CES 2018에서 로봇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브랜드가 ‘클로이’다. 클로이는 ‘똑똑하고(CLever & CLear) 친근한(CLose) 인공지능(Operating intelligence)’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클로이 시리즈는 다방면에서 활약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서빙 로봇’, 호텔이나 창고에서 ‘큰 짐을 다루는 ‘포터 로봇’, 쇼핑 물품을 지고 바코드로 상품 정보도 알려주는 ‘쇼핑 카트 로봇’ 등으로 활용된다. 이들은 가정, 산업 현장은 물론 의료 부문에서도 활동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들 로봇을 현장에 실전 배치, 운용 노하우를 쌓았다. 인천 국제공항에 투입된 안내 로봇은 외국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외국인들은 LG전자 안내 로봇에게 길이나 면세점 위치를 묻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흥미를 보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청소 로봇이 활약했고, 가정에서는 잔디깎이 임무도 수행했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LG전자는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을 공개했다. 영화나 게임에 등장한, 옷처럼 입는 형태의 로봇이다. 이 로봇을 입으면 힘이 몇배나 세진다. 건설, 제조업 등 산업 현장뿐 아니라 걷기 불편한 사람을 보조하는 재활 부문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IFA 2018 행사장에서 클로이 수트봇 신제품 콘셉트 모델을 보고 있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미래성장동력 중 하나로 로봇을 이미 낙점했다. 사내 마련된 로봇선행·인공지능 연구소가 미래형 로봇 개발을 맡는다.

로봇은 구동계뿐 아니라 카메라 및 센서,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첨단 ICT를 망라한 집합체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로보킹 시리즈를 비롯해 IoT 가전제품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클로이 시리즈에 적극 적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플랫폼 ‘씽큐(ThinQ)’가 더해지면, 로봇의 완성도는 높아지고 활용 영역도 한층 넓어진다.

궁극적으로, LG전자는 로봇을 활용해 공간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인공지능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할 전망이다. 지금도 스마트스피커가 이 역할을 맡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스마트스피커는 음성으로만 명령할 수 있고, 정보도 청각으로만 전달한다. 이동성도 없다.

반면, 로봇은 사용자의 생활 영역 이곳저곳을 스스로 누비며 직접 말을 걸고, 소리와 화면 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전달한다. 스마트스피커와 달리 자신이 직접 작업을 수행하기도 하고, 부품을 바꾸면 가정이나 산업 현장, 백화점이나 학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로봇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십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 인간의 감성을 인식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크릴(Acryl)’, 산업용 로봇 제조사 ‘로보스타(Robostar)’와 ‘보사노바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SG Robotics)’ 등이 LG전자의 파트너다.

LG전자 클로이 로봇 식구는 어느 새 8종(안내·청소·잔디깎이·홈·서빙·포터·쇼핑 카트·웨어러블)으로 늘었다. LG전자측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로봇을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는 물론 소비자 편의까지 놓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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