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여행할 때는 유로나 페소 대신 암호화폐(가상화폐) 대표 주자 비트코인을 들고 음식을 사먹고, 호텔비를 계산할 수 있다. 두 도시에는 비트코인을 받아들이는 상점이 각각 151개, 140개가 있을 정도로 가상화폐에 친화적이다.
가상화폐 수용 정도를 보여주는 코인맵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 세계에 1만3224개의 경기장, 상점 등이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
체코 프라하는 전 세계 1위 비트코인 결제 가능 매장을 보유한 도시다. 프라하에 위치한 151개의 레스토랑, 영화관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심지어 아파트 임대료를 비트코인으로 낼 수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는 '라틴아메리카의 비트코인 수도'로 불릴 정도로 비트코인에 관대한 도시 중 하나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140개의 상점이 비트코인을 지불 수단으로 사용한다. 또한, 사진작가, 교수, 디자이너, 심리학자 등 전문가가 고객을 대상으로 비트코인을 받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는 '크립토 캐슬'이 있는 지역으로 120개 매장이 가상화폐를 사용한다. 일본 도쿄 역시 비트코인에 친화적인 도시 중 한 곳이다. 도쿄에는 초밥 레스토랑 등 80여 개 업체가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한다. '크립토밸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스위스 추크에서는 임대료, 등록세 납부 등에 비트코인을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도쿄, 독일 베를린, 몰타, 슬로베니아 류블랴나 등이 비트코인으로 여행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제 전 세계 항공권과 호텔을 비트코인으로 예약할 수 있는 시대"라며 "은행 계좌가 없는 '디지털 유목민'이 비트코인을 들고 여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