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기존 제조업 등과 결합할 수 없다면 무의미한 기술에 그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라프에 따르면 마윈 회장은 17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세계 인공지능(AI) 회의’에서 블록체인과 기타 첨단 기술이 "친환경적이고 포괄적인 방향으로 사회를 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조선일보 DB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조선일보 DB
마윈은 "데이터 시대는 제조업 분야가 혁신할 중요한 기회다"라며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기술이 제조업 변화와 보다 환경친화적이고 지속할 수 있는 발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무의미한 기술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알리바바그룹은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기울인다. 알리바바는 쌀 관리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했으며, 알리바바 금융 계열사 안트 파이낸셜은 중국 자선 사업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다.

또한, 알리바바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록체인 관련 특허를 확보했다. 중국 지식재산권 전문 매체 아이피알데일리(IPRdaily)가 8월 31일 발표한 '2018 글로벌 블록체인 특허 기업 순위 100'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블록체인 관련 특허 90개를 출원하면서 올해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알리바바는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에 발맞춰 자사의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에서 비트코인 등을 거래하는 계정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