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다. 아이폰이 모든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만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소비자가 1000달러(112만4000원)가 넘는 아이폰을 할부로 구입할 경우 하루 1달러(1124원)만 지불하면 돼 부담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조선 DB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 조선 DB
쿡은 18일(이하 현지시각) 미 ABC 방송 '굿모닝아메리카(GMA)'에 출연해 아이폰 텐에스(XS), XS맥스, XR(텐알) 등 신형 모델 3종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을 받자 "신형 아이폰은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 등 모든 기기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다"며 "그런 혁신을 모두 담으려면 비쌀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는 아이폰을 할부로 구매하는데, 1000달러를 넘는 제품이라도 한달에 내는 돈은 30달러(3만3700원)에 불과하다"라며 "하루 기준으로 1달러만 부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 출시된 아이폰 XS맥스 512GB 용량 제품은 세금을 제외해도 1449달러(163만원)에 달한다. 한국에서 출시될 경우 환율 변동성을 감안해 2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쿡은 과거 아이폰X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도 커피값과 비교하는 발언으로 무리수 논란을 낳았다.

2017년 11월 3일 미국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쿡은 2017년 4분기 실적 보고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한달에 33달러(3만7100원), 그러니까 일주일에 커피 몇 잔이면 아이폰X을 살 수 있다"며 "이는 멋진 커피가게에서 하루 한잔씩 커피를 마시는 값보다 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