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사 NTT도코모는 5G 통신 기술을 활용해 8K 해상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 중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360도 전방위를 표현하며, 해상도가 높을수록 화질이 좋아진다. 4K UHD 해상도라 하더라도 가상현실에서는 앞·뒤가 나뉘므로 체감 해상도는 그 절반인 풀 HD에 불과하다.

업계는 전방위 4K UHD 시야를 구현할 수 있는 8K 해상도를 주력으로 삼았다. 하지만, 이 경우 가상현실 콘텐츠의 용량이 최소 수GB 이상으로 매우 커진다. 8K 해상도 가상현실 콘텐츠를 실시간 전송하려면 초당 수 GB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초고속 통신망은 필수다.

5G 8K VR 라이브 전송 개념도. / NTT도코모 제공
5G 8K VR 라이브 전송 개념도. / NTT도코모 제공
NTT도코모는 2020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초고속 이동통신방식 5G를 연구·개발 중이다. 이번 실험에서 NTT도코모는 어안 렌즈 5대로 구성된 8K 2D 가상현실 카메라로 일본 축제 현장 영상을 담고, 이 영상을 실시간 스위칭 허브와 인코더를 거쳐 5G 중계기로 전송했다.

5G 중계기를 통해 전송된 영상은 원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및 PC용 HMD로 실시간 전송·재생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축구나 야구 경기장에서 촬영된 고해상도 가상현실 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받을 수 있게 된다. 선수나 심판, 공의 시점에서 영상 중계를 보고 시점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NTT도코모측은 이번 실험을 토대로, 다양한 사업 파트너와 5G 활용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