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정의 D네이션] 합법을 찾다가 스타트업 못한다 (콜버스 박병종 편)

입력 2018.09.21 14:43 | 수정 2018.11.11 09:19

정보기술(IT)이 경제, 산업, 문화를 모두 바꾸고, 심지어 국가 시스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거 프레임으로 현재와 미래를 보는 우(愚)를 범합니다. 팟캐스트(인터넷 라디오) ‘류현정의 D 네이션’에서는 정보화 물결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 지 전문가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우리가 우리도 모르게 만나고 있는 세상, 우리 아이들이 만날 세상, ‘D’네이션(디네) 속으로 들어가 보시죠. [편집자 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정상회담 마지막 날인 9월 20일 두 정상은 백두산 장군봉에도 올랐습니다. 이번 방북단에 재벌 총수뿐만 아니라 1세대 벤처인인 장병규 블루홀 이사회 의장, 이재웅 쏘카 대표가 함께한 것이 눈에 띕니다. 북한을 4차 산업 혁명의 ‘테스트 베드’로, 스타트업의 무대로 만들면 어떨까요.

박병종 콜버스 대표(오른쪽), 류현정 IT조선 취재본부장
‘디네’ 여섯 번째 주인공은 한국경제 기자 출신의 벤처 기업인 콜버스 박병종 대표입니다. 기자로 3년, 벤처기업 대표로 3년을 보냈습니다.

박 대표는 전세 버스 공유 서비스 ‘콜버스'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그의 악전고투가 유명세를 탔다는 것입니다. 콜버스는 정부의 규제와 택시 등 기존 사업자들의 견제로 크게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콜버스는 직원 간 치열한 토론 끝에 전세 버스 공유 서비스에서 전세 버스 가격 비교 서비스로 사업모델을 전환합니다. 그게 1년 6개월 전이었습니다. 콜버스의 최근까지 거래 누적액은 50억원. 기사회생한 콜버스는 내년이면 연간 10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동안 전세 버스 시장은 수요자와 공급자가 제대로 만나지 못하는 불완전한 시장이었습니다. 그때그때 부르는 게 값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바가지 쓰는 것이 아닐까, 전전긍긍했습니다. 또 공급자인 전세 버스 운전사들은 수요자를 제때 만나지 못해 들쭉날쭉한 수입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박병종 대표는 "전세 버스 가격 비교 플랫폼의 등장으로 버스 대절 가격이 20%가량 내려갔고 전체 주문량도 늘었다"면서 "제가 9명 고용한 스타트업 사장이지만, 시장 파이를 키워 운전 기사들의 일자리를 늘렸다는 점에는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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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손님 한마디

"규제 기관은 기존 사업자과 신규 사업자의 갈등이 생길 때 중재안을 내놓는다. 하지만, 공무원도 규제에 적응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기득권을 보호하는 중재안을 내놓는다."

"스타트업을 위한 ‘네거티브’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 특정 조건을 갖춘 스타트업한테는 현행법상 처벌을 5년 간 유예주는 것이 골자여야 한다. 스타트업은 새 서비스의 잇점을 증명할 시간을 벌게 된다. 이것이 혁신 국가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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