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주력 중형세단 말리부 신형의 출격 일정을 연말로 잡았다. 신형은 특유의 고효율을 자랑하는 디젤엔진을 새로 추가하고, 기존 동력계의 연비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연말께로 출시 일정을 예고하는 신형 말리부는 현재 판매 중인 올 뉴 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전면과 후면 디자인을 새로 디자인한 것이 특징으로, 미국에서 먼저 공개됐다. 신형 스파크에 적용된 쉐보레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연말 출시될 신형 말리부. / 쉐보레 제공
연말 출시될 신형 말리부. / 쉐보레 제공
먼저 전면은 이전보다 날렵한 듀얼 포드 라디에이터 그릴이 인상적이다. 또 그릴은 크롬으로 화려하게 마감하고, 헤드램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존재감을 낸다. 헤드램프는 약간의 굴곡을 넣었다. 주간주행등과 어우러져 강렬하다. 입체 디자인의 리어램프와 새로운 형태의 휠도 적용했다. 실내는 기존과 비교해 업그레이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했다.

신형의 가장 큰 특징은 디젤엔진이다. 오펠 인시그니아 등 유럽의 다양한 모델에서 검증을 마친 1.6리터 다운사이징 터보디젤을 얹었다.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의 힘을 갖췄다. 연료효율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말리부의 경량차체 기술로 인해 동급 최고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말리부의 디젤 출시는 새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측정제도 'WLTP(Worldwide Harmoniz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에 따라 현대차 쏘나타, 그랜저, 기아차 K5 등이 판매를 중단한 만큼 시장 경쟁력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동력계 역시 효율 개선이 이뤄진다. 1.5리터 가솔린 터보의 경우 변속기를 기존 6단 자동에서 무단변속기(CVT)로 변경한다. 한국GM 한 관계자는 "CVT 적용 신형 말리부는 도심 및 고속주행 연비가 대폭 올랐고, 응답성 및 가속성능도 개선됐다"고 밝혔다.

1.8리터 하이브리드는 국내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하이브리드 보조금을 받도록 동력계가 개선됐다. 캐딜락 ATS, CTS, CT6 등과 동일한 2.0리터 가솔린 터보는 바뀌지 않지만 국산 중형차 중 최고 성능인 253마력, 36㎏·m의 힘을 자랑한다.

한편, 쉐보레는 현재 판매 중인 말리부 900대를 11%(430만원) 할인하는 ‘추석맞이 쉐보레 세일 페스타’를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스파크 2000대 한정 7%(최대 140만원), 트랙스 700대 한정 8%(최대 270만원) 할인 등 주요모델에 파격 혜택을 부여한다.

여기에 임팔라 150대 한정 최대 11%(최대 520만원), 이쿼녹스 200대 한정 200만원(최대 250만원), 카마로 50대 한정 5%(250만원) 할인 등 수입모델에도 높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