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도매 평균판매단가(ASP)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8년 한국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도매 ASP는 529달러(59만원)로 추산됐다. 한국은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도매 ASP 2위를 차지했다.

아이폰XS 맥스(왼쪽)과 아이폰XS. / 애플 갈무리
아이폰XS 맥스(왼쪽)과 아이폰XS. / 애플 갈무리
도매 ASP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공급하는 가격을 말한다. 소비자가(출고가)는 이 가격에 국가별로 유통 마진 20∼30%가 더해진다. 유통 마진은 국가별로 거의 비슷한 관계로, 도매 ASP가 높은 순서대로 소비자가격도 높다.

조사 대상 88개국 중 1위는 일본(650달러·72만4000원)이다. 일본은 2017년 대비 93달러(10만3600원) 올랐다. 한국 뒤를 이어 미국이 490달러(54만6000만원), 호주가 468달러(52만1400원), 영국이 442달러(49만2400원)를 기록했다.

한국과 일본의 스마트폰 도매 ASP가 높은 것은 화면과 저장 용량이 커지면서 스마트폰 부품 가격이 오른 것 외에도 프리미엄폰 선호 현상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SA에 따르면 애플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2017년 67.4%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