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가 대량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1억4800만달러(1650억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우버 로고. / 우버 제공
우버 로고. / 우버 제공
26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버는 워싱턴 D.C. 경찰청과 벌금 납부에 합의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을 기울이는 등 기업 문화를 개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우버는 2016년 운전기사 60만명의 면허 번호를 포함한 총 5700만건의 개인정보를 해킹으로 유출당했다. 문제는 이 사실을 사건 발생 1년 후인 2017년 11월에야 발표했다는 점이다.

당국은 우버가 고객 정보 유출 사실을 1년 넘게 은폐하고, 해커에게 정보 삭제를 대가로 10만달러(1억1120만원)을 건냈다는 사실을 들어 거액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미국 기업 중 개인정보 침해 사고 관련 경찰측과 합의한 벌금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2017년 유통 업체인 타깃은 고객 4100만명의 정보를 유출한 사건에 대한 벌금으로 1850만달러(205억7200만원)을 부과받은 바 있다.

한편, 우버는 이번 벌금 외에도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피해를 본 운전기사와 고객을 비롯해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등을 상대로 한 민사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