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부품사 ZF는 25일(현지시각) 각기 다른 브랜드의 트럭들을 모아 군집자율주행을 꾸미는 실증시험을 2021년까지 유럽에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ZF 군집자율주행 트럭용 부품 및 기술. / ZF 제공
ZF 군집자율주행 트럭용 부품 및 기술. / ZF 제공
고속도로 등에서의 대형 트럭의 군집자율주행(플래툰)은 물류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2대 이상의 트럭을 일정한 간격으로 일렬로 세워 달리기 때문이다. 가장 앞쪽의 트럭에만 운전자가 탑승하고, 후속 트럭은 완전 자율주행으로 움직여 운전자 한명이 운송할 수 있는 물류량이 크게 증가한다. 이른바 도로 위 기차 운송이 가능한 셈이다.

또 일렬주행인 덕분에 뒤쪽의 트럭은 공기저항을 덜 받는다. 여기서 얻을 수 있는 연료효율 개선효과는 최대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비가 중요한 트럭 물류에 있어 큰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게 상용차 업계의 설명이다.

ZF는 트럭 군집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여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활용하고, ZF 프로AI라는 슈퍼 컴퓨터도 개발했다. 여기에 전기 유압식 스티러이 시스템 ReAx(리엑스), 전송 시스템 TraXon(트랙스온) 등이 함께한다.

이 가운데 ZF 프로AI는 자동차에 장착된 카메라와 라이더(LiDAR), 레이더 센서 등으로 부터 수집한 대량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어 자율주행 트럭의 가속과 감속을 판단하는 동시에 방향까지 잡아주는 역할을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