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일부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암호화폐 공개(ICO)의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ICO에 대한 입장이 불분명한 상태를 유지할 경우 블록체인 관련 업계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28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트 등에 따르면 테드 버드 의원을 포함한 하원의원 11명은 SEC 의장 제이 클레이턴에게 서한을 보내 "ICO와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테드 버드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미 하원의원이 28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제이 클레이턴에게 보낸 서한. / 미 하원 홈페이지 갈무리
테드 버드 의원을 포함한 11명의 미 하원의원이 28일(현지시각)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제이 클레이턴에게 보낸 서한. / 미 하원 홈페이지 갈무리
이들은 서한에서 "현재 디지털 토큰 판매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미국 혁신을 방해하고 궁극적으로 미국 밖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만들고 있다"며 "법적 불확실성을 제거할 명확한 기준을 세워 혁신 기술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암호화폐 등 토큰 판매를 '투자 계약(investment contracts)'으로 분류할 것인지도 재확인했다. 이는 그동안 SEC가 암호화폐 성격을 두고 엇갈린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SEC는 2018년 초 ICO 관련 업체가 발행한 토큰을 증권으로 간주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윌리엄 힌먼 SEC 기업금융 국장은 지난 6월 15일 야후 파이낸스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증권법을 적용하는 것은 어렵다"며 정반대 주장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