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연합(EU)이 해킹을 당해 50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페이스북에 16억3000만달러(1조8100억원) 규모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벌금 규모는 EU가 5월 제정한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에 근거해 추산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유튜브 갈무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유튜브 갈무리
GDPR은 EU 국가 거주자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모든 기업 및 단체를 대상으로 법 위반 시 연 매출의 최대 4% 또는 2000만유로를 벌금으로 부과토록 하고 있다. 또 규정을 위반한 기업이 72시간 이내 당국에 사실을 보고하지 않을 경우 추가적으로 2%의 과징금을 물린다.

페이스북은 9월 28일 공식 성명을 통해 "2017년 7월부터 5000만명의 사용자 계정에 대한 해킹이 발생한 사실을 최근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일랜드 정보보호위원회(DPC)는 9월 29일 GDPR에 근거해 이번 해킹 공격의 실태와 규모 등을 포함, EU 회원국 국민이 피해를 입었는지 등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페이스북에 요청했다. 특히 DPC는 9월 28일 해킹 공격이 발견된 후 며칠이 지났음에도 해킹의 시작점과 피해 상황을 페이스북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9월 30일 "DPC 요청에 따라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며 "향후 진척 상황도 규제 당국에 계속 알리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