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IoT(사물인터넷) 전용망 ‘LTE Cat.M1’에서 음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SK텔레콤이 IoT망에서 음성통신이 가능한 ‘LTE Cat.M1’ 기술을 선보였다.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IoT망에서 음성통신이 가능한 ‘LTE Cat.M1’ 기술을 선보였다. / SK텔레콤 제공
해당 서비스는 이미 지난 7월 기술 검증시험이 끝났으며, 8월부터 IoT 전용망에 시범 적용 중에 있다. 이어 이르면 10월말부터 전국망에 상용화할 예정이라는 게 SK텔레콤 설명이다.

그간 IoT망에서는 데이터 송수신만 가능했다. 전송 속도가 낮아 VoLTE(데이터 패킷에 음성을 싣는 방식)를 구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음성 기능을 제공하려면 IoT기기에 별도의 3G, LTE음성 모뎀을 장착해야 했으나, 기기 크기가 커지고, 배터리 효율이 낮아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것은 IoT망에서도 음성 서비스가 가능한 ‘Cat.M1 음성 전송 기술’이다. 이와 함께 이동 중 음성 통신을 할 수 있는 ‘Cat.M1 음성 핸드오버’ 기술도 마련했다.

우선 IoT망은 기지국-단말기간 통신시 발생하는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기 위해 송-수신을 번갈아 데이터를 전송(하프 듀플렉스 방식·Half Duplex)한다. 무전기 통신과 비슷한 개념이다. 이 하프 듀플렉스 방식은 실시간 통화처럼 지연이 없는 음성 전송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통신업체 우리넷과 소형 IoT 기기 탑재용 ‘Cat.M1 단말 음성모듈’까지 만들었다. 증명사진 크기의 모듈은 IoT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한 초저전력, 메모리 절약 기술 등이 담겼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IoT망에서 음성통신은 물론, 이를 응용한 다양한 사회 · 공공 안전용 IoT서비스 출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엘리베이터용 IoT비상벨이나 IoT블랙박스에 관계 기관과 즉시 연결하는 버튼을 넣을 수 있는 것이다. 홀로노인·어린이용 IoT 기기에는 보호자 연결과 긴급 음성메시지 전송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

개발사 지원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홈페이지에 기술 규격을 공개하고,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IoT오픈하우스에서 기술 자문, 공동 개발 등을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IoT음성 기술 개발을 통해 안전 · 안심 서비스 보급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IoT응용 기술 연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