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만명에 달하는 삼성전자 임직원이 혁신 인공지능(AI)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삼성전자는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에서 1일부터 12일까지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 속 AI 시나리오를 토론해 봅시다’를 주제로 임직원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는 토론회를 펼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에서 열린 AI 시나리오 토론회 포스터.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사내 집단지성 시스템 ‘모자이크(MOSAIC)’에서 열린 AI 시나리오 토론회 포스터. / 삼성전자 제공
이번 토론회는 임직원의 AI 관련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관점의 시각과 사고의 폭을 넓히고, 기존 상품기획 프로세스를 벗어나 다양한 경로로 혁신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CE 부문장과 고동진 IM 부문장은 함께 토론회를 이끌며 임직원의 참여를 독려했다.

두 부문장은 1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과 가치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며 3~5년 후 미래를 그려야 한다"며 "다가오는 초연결 시대 삼성 제품과 서비스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더 편리하고 윤택한 삶을 경험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활용하면 우리만의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혁신 아이디어를 발견하면 실행까지 즉시 연계하겠다"고 강조했다.

8일까지 4만2000명 이상의 임직원이 토론회에 참여해 550건의 시나리오 제안과 댓글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디어가 올라오면 임직원이 그 아이디어를 추천해 선호도를 표시하고, 집단지성으로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모자이크에는 사용자가 어떤 대화를 주로 하는지 빅스비가 대화 패턴을 분석해 긍정적 화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 소파에서 일어나 냉장고로 다가가니 냉장고 문이 자동으로 열림-뇌파로 사물 조정 등 시나리오가 제안됐다.

현재 21만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이 모자이크를 활용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9만3000명이 접속한다. 그동안 누적 아이디어 제안은 16만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한 우수 아이디어 발굴은 1200건, 아이디어 실행 연계는 537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