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이용자 50만명의 이용자 정보가 노출된 자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한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구글플러스 사용자 50만명의 데이터가 외부 개발자에게 노출됐다며 2019년 8월에 고객용 서비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용 서비스는 유지된다.

순다 피차이 구글 CEO. / 조선일보 DB
순다 피차이 구글 CEO. / 조선일보 DB
구글은 3월 내부 검토를 통해 외부 개발자에게 구글플러스 사용자 이름과 이메일 주소, 직업, 성별, 연령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 버그를 발견했다.

노출된 고객정보는 이름과 이메일 주소, 생년월일, 성별, 사진, 주소, 직업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 전화번호나 이메일 내용, 메시지 내용 등은 노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WSJ은 구글이 내부 조사를 통해 정보 노출을 인지했음에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정보 노출을 공개할 경우 규제 당국 조사는 물론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의한 사용자 정보 도용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페이스북과 같은 후폭풍을 우려한 사실이 구글 내부 문건에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문건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도 개인정보 노출 사실을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기로 한 결정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 측은 성명에서 "공개 여부를 고려할 때 우리가 정확히 (정보가 노출된) 이용자를 확인할 수 있는지, 오용 증거가 있는지, 외부 개발업체나 이용자가 즉각 취할 조치가 있는지 등을 고려한다"며 "어떤 것도 여기에 해당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