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망신 당한 과기정통부…“맞춤법 오류 3년간 62건”

입력 2018.10.09 15:40 | 수정 2018.10.09 15:41

지난 3년간 정부 부처 업무 홍보용 보도자료 중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62건의 맞춤법 오류를 지적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8부·4처·17처 중 두 번째로 많은 건수로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67건)였다.

9일 윤상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자유한국당)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2016년부터 2018년 8월까지 보도자료 중 국립국어원으로부터 62건의 개선 권고 지적을 받았다.

. / 국립국어교육원
‘국어기본법’ 제14조에 따르면, 공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일반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고 어문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경우에는 괄호안에 한자 또는 다른 외국 글자를 쓸 수 있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맞춤법 오류가 많은 것은 정확한 표현을 모르고 외국어를 자주 사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기정통부는 2월 7일 배포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기반 창업과 기술이전으로 고급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란 자료에서 '생존율'을 '생존률'이라고 작성하고 '기술이전 전담 조직(TLO)'과 '대학기술경영센터(TMC)'를 'TLO'와 'TMC'로만 표기해 지적받았다. '대약진'은 '퀀텀점프'라고 작성했다.

3월 9일에 발표한 '국민이 체감하는 연구성과는 일자리입니다'라는 자료에서는, '보틀넥'을 '바틀넥'이라고 써서 지적을 받았다. 국어원은 "외래어 표기법상 'bottleneck'은 '보틀넥'이 바른 표기"라며 "쉬운 우리말 표현인 '병목 현상'으로 바꿔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설명했다.

윤상직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한글 표기법을 제대로 쓰지 못해 국립국어원으로부터 반복적으로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는 공공기관으로서 직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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