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차 넥쏘, 올해 목표 반도 못채웠다…남은 세달이 관건

입력 2018.10.11 06:19 | 수정 2018.10.11 10:16

차세대 친환경차로 각광받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수소전기차) 넥쏘의 올해 판매량이 신통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1000대의 연간 목표를 세웠지만 생산량은 목표 달성이 어려운 수준이다. 실제 대중화 시기도 그만큼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넥쏘는 올해 1월부터 만들어지기 시작(당시 FE FCEV로 집계)해 첫 달 84대(수출 8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8월까지 총 425대가 생산됐다. 이어 내수판매는 8월까지 251대인 것으로 파악되며, 수출은 108대를 기록했다.

수소차 넥쏘. /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9월 넥쏘 판매량이 49대로, 올해 총 300대가 판매됐다고 밝혔지만, 국토부 신차등록 자료에 따르면 올해 넥쏘의 내수 등록량은 9월까지 277대다. 이중 개인은 212대, 법인 및 사업자 65대(렌트 17대 / 자가용 48대)로 조사됐다.

지난 2월 국내 정식 출시된 넥쏘는 당시 2018년 글로벌 1000대 판매를 목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부터 수출이 늘고 있다고는 하나, 올해가 세 달이 채 남지 않은 가운데 한달 수백대 규모로 생산량을 늘릴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018년 목표를 달성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업계 인식이다.

넥쏘의 판매가 생각보다 더딘 이유는 대량생산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넥쏘를 만드는 울산 5공장의 하루 생산량은 5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수소차 관련 핵심부품을 별도의 조립공장에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 자동차처럼 한 공장 한 라인에서 찍어내듯이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이야기다. 이론상 한달 100대 이상의 차가 생산될 수 있어 현대차 역시 1000대로 올해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넥쏘의 월 평균 생산량은 53대에 불과하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내수만 봤을 때, 2018년 수소차 보조금도 다 집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18년 수소차 국고보조금은 당초 편성된 35억원 규모에 지난해 이월된 19억원이 더해져 54억원 정도였다. 그러나 넥쏘 출시 이후 수소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5월 관련 예산을 추가해, 112억5000만원까지 늘었다.

이 112억5000만원을 대당 2250만원으로 나누면 총 500여대에 해당한다. 9월까지 내수 등록된 넥쏘 277대가 모두 보조금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아직 223대가 혜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넥쏘의 내수 판매가 월 50대 전후라는 점을 떠올리면 추후 70대 이상의 보조금이 남는다. 추가 예산까지 마련했지만 실제 수소차 보조금 정책은 실패로 돌아갈수도 있다는 의미다.

내수와 수출 비중을 어떻게 둘지도 관건이다. 우리나라 보조금은 수출물량에게는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국내 보조금 책정은 현대차가 넥쏘 생산량 중 얼마만큼을 내수에 배정하느냐에 달려있다. 다만 넥쏘는 최근 유럽 수출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북미 지역판매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내수 비중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내 소화 물량이 제한될 여지가 크다.

현대차는 내년 판매 목표를 3000대로 잡고,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모비스는 2017년 8월 충북 충주공장에 연산 3000대가 가능한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둔 상태다. 이를 토대로 연간 3000대의 글로벌 판매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넥쏘 생산 및 판매 목표인 1000대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수소차 생산 특성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며 "단, 3000대 이상을 만들 수 있는 시설 기반을 마련하는 만큼 내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의 연료효율은 복합 기준으로 수소 1㎏당 96.2㎞(17인치 타이어)다. 한 번에 총 6.33㎏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어 산술적으로 609㎞를 주행한다. 동력계는 최고출력 113㎾(154마력)를 발생한다. 최대토크는 395Nm(40.3㎏∙m)이다. 여기에 공기저항 최소화를 위해 에어커튼, 에어로 휠, 오토 플러시 도어핸들, 풀 언더커버 등을 채용했다.

가격은 6890만~7220만원(세제 혜택 후)으로, 국고보조금은 2250만원에 지자체 보조금 1000만~1250만원을 더하면, 3390만~397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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