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중국 합작법인의 단독 경영권을 확보한다. 중국의 외자지분 제한 철폐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 업계로서는 첫 사례다.

BMW가 중국 내 합자법인의 지분을 75%까지 높인다. / BMW 제공
BMW가 중국 내 합자법인의 지분을 75%까지 높인다. / BMW 제공
11일(현지시각) AFP 통신 등에 따르면 BMW는 36억유로(4조7000억원)에 중국 합자법인 후아첸바오마(華晨BMW) 지분을 75%로 끌어올린다. 2003년 설립된 후아첸바오마의 지분은 현재 BMW 50%, 중국 후아첸자동차가 40.5%, 공장이 위치한 중국 선양(瀋陽)시가 9.5%를 갖고 있으며, 합자 기한은 2028년까지다.

중국 현지 자동차 업체가 아닌 외국 자동차 회사가 중국 합자법인 지분의 50% 이상을 확보하는 건 BMW가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중국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외자 지분 제한을 없애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중국은 외국인 투자 네거티브 리스트를 통해 2022년부터 승용차 분야 외자 지분 제한을 없앨 예정이다.

BMW 지분 확보는 외국인 지분 제한 규제가 없어지는 2022년에 끝날 예정이다. 여기에 BMW는 선양에 제3공장을 짓는 등 중국 투자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BMW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에서 외국 기업 투자 지분 제한을 완화한 이후 첫 수혜자"라며 "중국의 대외 개방 정책은 변함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개방 수준도 더욱 높아질 것이고 실제로 실천할 것"이라고 전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