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년 전통의 미국 백화점 ‘시어스'가 파산을 앞두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시어스가 늘어나는 부채 부담을 해소하지 못해 금주 내 파산을 신청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폐점을 앞둔 시어스 매장 전경. /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폐점을 앞둔 시어스 매장 전경. / 월스트리트저널 제공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되고,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쇼핑 업계가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시어스는 최근 몇 년간 수백억달러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시어스는 2011년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 중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시어스는 10월 15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1억3400만달러(15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스는 2005년 K마트와의 합병 이후 한때 4000개에 달하는 매장을 보유한 유통 공룡이었다. 하지만, 현재 시어스 매장은 900곳으로 줄었고, 주가도 올해 들어서만 80% 이상 주저앉은 상황이다.

에디 램버트 시어스 최고경영자(CEO)는 파산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면하기 위해 부동산 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갔지만, 매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채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