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시장, 3분기 '선방'…4분기 ‘먹구름’ 전망

입력 2018.10.12 18:20

2018년 2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전 세계 PC 시장이 3분기에도 흐름을 이어가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10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전년 대비 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1.4% 증가에 이은 두 분기 연속 성장세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예비 조사에서는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이 -0.9%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서 2분기 출하량은 2.4% 증가했었다. 가트너 자료는 크롬북이, IDC 자료는 키보드 분리형 2in1 제품이 제외된 결과다.

2018년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 예비조사 결과. /가트너, IDC 제공
전 세계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안정세를 유지한 것은 기업 시장에서의 PC 교체 수요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기업 시장에서 지원이 끊긴 구버전 윈도 대신 윈도10을 탑재한 신형 PC 도입이 늘면서 3분기에도 선방할 수 있었다는 것.

특히 3분기로 접어들면서 인텔 CPU 공급 부족이라는 변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HP, 델, 레노버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CPU 공급을 유지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미국과 일본, 중국, 유럽 등의 대형 시장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면서 전체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몫했다.

다만, 일반 소비자용 PC 출하량의 경우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특히 3분기의 경우 전통적으로 졸업과 진학 및 신학기 시즌으로 PC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임에도 올해는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카코 키타가와(Mikako Kitagaqa) 가트너 선임 연구원은 "대부분의 학생이 대학 진학 이전에 이미 학업용 PC를 보유하고 있어 신규 PC에 대한 수요도 제한적이다"고 분석했다.

게임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고성능 게이밍 PC의 수요와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출하량 기준으로는 아직 전체 PC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선방한 3분기와 달리 4분기 PC 시장 전망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가트너와 IDC 모두 현재의 인텔 CPU 공급 부족 현상이 4분기까지 계속되면서 PC 시장에 어떠한 형태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AMD가 인텔의 빈자리를 채우고는 있지만, 전체 PC 시장을 견인하는 글로벌 OEM 제조사들의 AMD 제품군이 아직 충분치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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