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가 17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제온, 코어 X 시리즈 등 전문가용 프로세서 라인업을 정식으로 공개했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 라인업은 전문가급 워크스테이션에서나 볼 수 있던 최대 8개의 CPU 코어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고성능과 멀티태스킹(다중 작업) 환경을 요구하는 게임 마니아와 전문 크리에이터에게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 / 최용석 기자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 / 최용석 기자
특히 최적화된 14나노미터(㎚)++ 제조공정에 CPU 코어의 발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솔더 써멀 인터페이스 물질(solder thermal interface material, STIM)을 사용함으로써 작업 환경에 따라 순간적으로 성능을 높이는 ‘터보 부스트 테크놀로지 2.0(Turbo Boost Technology 2.0)’ 적용 시 단일 코어 5.0기가헤르쯔(㎓), 모든 코어 4.7㎓의 작동속도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최신 게임의 경우 지난 8세대 프로세서 대비 10% 이상, 3년 전 출시된 6세대 모델 대비 30% 이상 향상된 게임 성능을 제공한다.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영상 및 사진 편집 전문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이전 8세대 대비 30% 이상, 6세대 대비 90% 이상 향상된 성능을 제공해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버클럭을 통해 기본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어 최대한의 성능을 추구하는 하드웨어 마니아와 게이머들의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제품을 소개한 이주석 인텔코리아 전무는 "최근 수년 동안 IT 업계에서는 PC 성능이 한계에 도달했고 더는 성장 동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인텔은 최근 확대되는 게임 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고성능 시스템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대 8코어 16스레드의 구성에 STIM을 적용하고 터보 부스트 기술로 5.0㎓의 작동 속도를 구현한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게이머들에게 세계 최고의 게임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다"고 말했다.

인텔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의 엔지니어링 샘플 제품. / 최용석 기자
인텔 9세대 코어 i9-9900K 프로세서의 엔지니어링 샘플 제품. / 최용석 기자
새로운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9-9700K(8코어 16스레드, 최대속도 5.0㎓), 코어 i7-9700K(8코어 8스레드, 최대속도 4.9㎓), 코어 i5-9600K(6코어 6스레드, 최대속도 4.6㎓)의 3개 모델이 먼저 선보인다. 19일부터 국내 출시 및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코어 i3 이하 9세대 하위 라인업은 내년인 2019년 1분기에 선보일 전망이다.

한편, 인텔은 더욱 전문적인 영상편집, 그래픽, 디자인 및 설계 환경에 최적화된 전문가용 ‘제온 W-3175X’ 프로세서와 9세대 기반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 라인업도 함께 공개했다. 인텔 제온 W-3175X는 28코어 56스레드, 9세대 코어 X-시리즈는 최대 18코어 36스레드의 CPU 구성을 제공한다.

최대 4개(코어 X-시리즈) 및 6개(제온)의 메모리 채널로 대용량 메모리 구성을 지원하며, 인텔의 차세대 메시(Mesh) 아키텍처와 AVX-512 명령어 셋을 통해 4K급 이상 초고화질 영상의 편집과 인코딩, 정밀한 3D 그래픽 모델의 렌더링, 엔지니어링 시뮬레이션 등 더욱 높은 병렬 연산 처리 성능을 요구하는 전문 작업 환경에 적합하다.

전문가용 인텔 제온 W-3175X 프로세서는 오는 12월, 9세대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는 11월에 각각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