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신형 투싼의 출고가 최근 지연되고 있다. 옵션 품목으로 마련한 18인치 알루미늄 휠의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서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얼티밋 에디션. / 현대차 제공
투싼 페이스리프트 얼티밋 에디션. / 현대차 제공
1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부분변경 신형 투싼의 출고가 미뤄지는 일이 잦다. 영업 일선에서는 최소 수주가 걸릴 것이라는 설명을 계약자에 내놓고 있다. 정확한 이유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차량 생산이 제때 이뤄지지 않는다는 설명이 나온다.

현대차에 따르면 신형 투싼이 출고적체를 겪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예전에 비해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투싼의 판매량은 8월 출시 이후 상당히 늘었다. 7월 판매량이 2973대에 머물렀던 투싼은 8월 부분변경 판매를 시작하고, 39.5% 증가한 4148대를 기록했다. 9월에는 추석연휴로 영업일수가 짧아져 소폭 떨어지긴 했으나 3704대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는 게 현대차 설명이다.

10월 역시 주문이 늘고 있다. 특히 신형 투싼에 마련한 옵션인 18인치 알루미늄 휠의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부품 업계 관계자는 "기본으로 제공하는 17인치 휠 대신 들어가는 18인치 알루미늄 휠은 국내 공급 업체가 만드는데, 현재 주문량이 많아 생산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고적체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해당 휠의 생산량이 곧 정상궤도로 오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17인치 휠 장착차의 경우 출고에 무리가 없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늦어도 다음주면 18인치 휠 생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라며 "옵션으로 18인치 휠을 선택해도 계약부터 출고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부분변경 신형 투싼은 디자인을 현재 현대차 SUV 기조를 따르면서 다양한 안전장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현대·기아차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동력계는 R 2.0 디젤, 스마트스트림 1.6 디젤, 1.6 가솔린 터보 등 세가지로 구성하며, 디젤의 경우 9월 1일부터 적용하는 WLTP 규제에 따라 모두 SCR(선택적촉매환원장치)을 장착한다.

기존 1.7리터 가솔린의 경우 1.6리터로 배기량이 낮아지면서 세금이 줄어든다. 2.0리터 디젤엔진에는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운동성을 높였다. 모든 엔진에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얹는다는 점도 신형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