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프로젝터는 TV나 모니터처럼 영상을 재생하는 기기라는 점에서 같지만, 제품이 가진 매력은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빔 프로젝터는 전력만 있으면 실내든 야외든 상관없이 어느 곳에나 설치할 수 있다. 화면 크기도 TV나 모니터를 압도할 정도로 크다. 스마트 기기의 화면을 고스란히 투사하는 스크린 쉐어, 와이파이(Wi-Fi) 접속 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 타 기기와 연동해 영상을 보여주는 기능 등 매력적인 요소를 다수 지녔다.

집에서 즐기는 영화관…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영상. / 촬영·편집 차주경 기자

LG전자는 빔 프로젝터 시장을 꾸준히 공략했다. 손바닥 크기 휴대용 빔 프로젝터 미니빔 TV,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업무용 프로빔 TV를 선보인 바 있다. 최근에는 4K(UHD)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빔 프로젝터 ‘시네빔 레이저 4K(모델명 HU80KA)’를 출시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고해상도 빔 프로젝터다. 여기에 UHD 안테나 단자를 탑재해 UHD TV를 재생하는 역할도 겸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콘텐츠 스트리밍도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고, HDMI나 USB 연결 후 사진·영상·음악을 재생하는 기능도 갖췄다.

◇ 독특한 외관, 설치 및 투사 각도 다양해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의 외관은 일반 빔 프로젝터와 판이하게 다르다. 직사각형 납작한 형태가 아니라 정사각형 기둥 모양이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투사부는 본체 맨 위에 마련됐다. 커버를 올리면 투사부가 드러나고 커버에는 반사경이 장착된다. 본체를 세우거나 눕힌 후 반사경 각도를 조절해 투사 방향과 위치도 바꿀 수 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투사부.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투사부. / 차주경 기자
투사부 램프 수명은 2만시간이다. 매일 2시간 분량 영화를 한편씩 본다고 가정할 때 1년3개월(416일)쯤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밝기는 2500안시루멘으로 실내는 물론 중간규모 강당, 교실 등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 미니빔 TV의 밝기가 250안시루멘, 가정용 혹은 중저가형 4K 빔 프로젝터의 밝기는 1000안시루멘쯤이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단자부.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단자부. / 차주경 기자
본체 뒤 단자 및 전원부는 커버로 보호된다. 단자부에는 ▲UHD 안테나 단자 ▲디지털 광학 단자 ▲USB 단자 ▲HDMI 단자 ▲LAN 단자 등이 있다. 단자가 많은 만큼 다양한 콘텐츠 기기와 연결할 수 있고 Wi-Fi 무선 접속 및 콘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단자부와 전원 코드.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단자부와 전원 코드. / 차주경 기자
전원 코드는 제품 빈 공간에 내장된다. 사용자 필요에 따라 필요할 때 코드를 뽑아 쓰다(최대 길이 3m쯤) 본체 옆면 버튼을 눌러 원터치로 되감길 수 있다. 본체 옆면에는 서브 단자부가 있다. 이 곳에는 추가 USB와 HDMI, 이어폰 단자가 하나씩 배치된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초점·줌 링.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초점·줌 링. / 차주경 기자
투사부 근처에는 초점, 줌 조절 링도 배치된다. 줌 조절 링으로 투사 거리를 조절하면 화면 크기를 바꿀 수 있다. 이후에는 초점을 조절해 선명한 화면을 만들면 된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의 본체 크기는 165 x 165 x 470㎜, 무게는 6.7㎏다. 손잡이가 달려 휴대 시 편리하다.

◇ 381㎝ 대화면으로 즐기는 4K UHD 콘텐츠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다루기 쉽다. 전원을 연결한 후 투사부 거울을 세우고, 줌과 초점을 조절하면 된다. 거울 각도에 영상 위치가 조금씩 달라진다. 본체를 눕히고 거울을 펴면 천장에, 본체를 세우고 거울을 펴면 벽에 투사하는 방식이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이 제품은 최대 381㎝, 약 150인치 크기 화면을 만든다. 화면과 기기 거리가 멀 수록 화면 크기가 커진다. 풀 HD 해상도 빔 프로젝터보다 16배 큰 4K UHD 해상도 화면을 만드므로 선명도도 우수하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매직 리모콘 조작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매직 리모콘 조작 장면. / 차주경 기자
기본 제공되는 매직 리모콘은 PC의 마우스처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리모콘 송신부가 향하는 곳에 커서가 생기는데, 이 커서를 움직여 화면 속 메뉴를 클릭하면 된다. 채널이나 음량 변경, 숫자 입력 등 기본 조작도 지원한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의 투사부 밝기는 2500안시루멘이다. 어두운 곳에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이 켜진 실내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투사, 확대한 3030만 화소 사진.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투사, 확대한 3030만 화소 사진. / 차주경 기자
4K UHD 해상도 투사 능력은 수준급이다. 사진이나 영상 해상도가 높을 경우,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선명하고 밝은 화면을 만든다. 고화소 사진을 투사한 후 확대해보면 이 제품의 우수한 화질을 실감할 수 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영상을 투사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는 시네빔 레이저 4K에 고해상도뿐 아니라 각종 재생 편의 기능까지 더했다. 명암비를 높여 사진의 밝기를 한층 높여주는 HDR 기능을 갖췄다. 콘텐츠 특성에 따라 색조와 농도를 변경하는 기능 ‘영상 모드’도 돋보인다.

◇ 넷플릭스·유튜브 등 스트리밍, 스마트폰 스크린 공유에 Wi-Fi까지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유튜브를 시청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UHD TV가 없는 소비자에게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훌륭한 대안이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UHD TV 튜너(신호 수신기)를 탑재해 지상파 UHD 방송을 재생할 수 있다. 안테나를 뒷면 단자부에 연결하면 된다. UHD 안테나 외에도 셋톱박스와 HDMI 연결,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스트리밍 콘텐츠를 볼 수 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웹OS3.5 투사 화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웹OS3.5 투사 화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고유의 콘텐츠 채널 웹OS 3.5도 사용할 수 있다. 이 채널을 활용해 UHD TV 방송, PooQ이나 벅스뮤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볼 수 있다. 선호하는 방송, 좋아하는 콘텐츠를 따로 저장하는 마이 콘텐츠·채널도 요긴하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USB 메모리 속 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USB 메모리 속 영상을 재생하는 모습. / 차주경 기자
USB 단자에 담긴 영상이나 음악, 사진도 149인치 대형 화면으로 볼 수 있다.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담긴 USB 메모리를 본체에 꽂고 리모콘을 조작해 탐색기로 들어가면 된다. 사진 확대 축소와 슬라이드쇼도 사용할 수 있다. 음악 재생 시 앨범 이미지도 출력된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스크린쉐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스크린쉐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의 스크린쉐어 기능을 활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의 화면을 무선으로 투사할 수 있다. 스마트 기기의 스크린쉐어 기능을 켜고 주변기기를 검색하면,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의 제품명이 나온다. 클릭만 하면 자동으로 두 기기가 연결된다.

◇ 무겁고 가격 비싸지만 그 이상의 가치 있는 빔 프로젝터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장점이 뚜렷한 제품이다. 사진이든 영상이든 4K UHD 고해상도로 선명한 화면을 만든다. 밝기도 만족스럽고 음향도 풍부하다. 4K UHD TV 대용은 물론 셋톱박스, 스트리밍 콘텐츠 재생 도구로도 훌륭하다.

독특한 투사부 구조 덕분에 벽뿐 아니라 천장에 고화질 영상을 투사할 수 있다는 장점도 돋보인다. 휴대성도 갖춰 실내나 강당, 교실, 교회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고화소 사진을 확대 감상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고화소 사진을 확대 감상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에는 휴대용 손잡이가 있지만, 무게가 무거워 장거리 이동은 어렵다. 내장 배터리도 없어 전원이 있어야 운용할 수 있다. 단초점 프로젝터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아니므로 화면 크기별 투사 거리도 1m(40인치)~4m(150인치)쯤 확보해야 한다.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스마트폰 스크린 셰어링을 이용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로 스마트폰 스크린 셰어링을 이용하는 장면. / 차주경 기자
이 제품의 가격은 349만원이다. 150인치 4K UHD TV에 멀티미디어·스트리밍 콘텐츠 재생 기기 역할까지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고도 생각된다. 빔 프로젝터 업계가 점차 4K UHD 콘텐츠 시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 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는 이 유행을 선도할 제품으로 손색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