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5G 시대를 앞두고 네트워크 장비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삼성전자가 일본의 NEC와 손을 잡고 5G 네트워크 장비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상용장비를 통한 5G ‘퍼스트콜’을 진행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상용장비를 통한 5G ‘퍼스트콜’을 진행하는 모습. / SK텔레콤 제공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1일 삼성전자와 NEC가 5G 무선통신용 기지국 개발과 관련 시설, 장비 판매에 대한 제휴를 맺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삼성전자와 NEC의 이번 제휴가 화웨이에 대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우수한 가격 대비 성능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을 휩쓸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웨이는 5G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삼성전자와 NEC가 화웨이를 상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손잡았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초고대역 주파수(밀리미터파) 대역에서 기술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NEC는 상대적으로 저주파수 대역에서는 강점이 있다. 양사가 기존 각각 개척했던 시장에 공동 진출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양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우선 미국을 비롯해 화웨이와 ZTE 등 중국산 장비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곳을 우선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15일 SK텔레콤과 5G 상용 장비를 사용한 ‘퍼스트콜’을 성공하는 등 국내 통신사들의 5G 도입 및 상용화를 앞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17일에는 5G 이동통신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네트워크 트래픽 및 서비스 품질 분석 전문 솔루션 업체 지랩스(Zhilabs)를 인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