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8세대 신형 쏘나타의 출시 시점을 2019년초로 잡았다. 늦어도 3월에는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쏘나타는 2분기 출시가 유력했다.

신형 쏘나타 디자인의 기초가 되고 있는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 현대차 제공
신형 쏘나타 디자인의 기초가 되고 있는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 현대차 제공
22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8세대 신형 쏘나타는 2019년 3월이면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어 6월부터는 최근 인기 상승 중인 하이브리드도 제품군에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신형을 통한 2019년 쏘나타 생산량은 내수 16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솔린과 디젤은 12만대, 하이브리드는 4만대 정도 만들겠다는 목표다.

신형의 조기등장은 이미 예고된 상황이다. 2018년초부터 프로토타입(시제작차)을 만들어 도로 시험 중이기 때문이다. 또 최근에는 양산형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이 실제 도로에서 적합성 검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테스트가 마무리되는 2019년초 이후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올해 성적을 봤을 떄, 16만대의 생산목표는 그만큼 쏘나타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방증이다. 실제 쏘나타는 2018년 9월까지 4만8995대가 판매돼, 월 평균 5444대가 판매됐다. 이를 통한 연간 예상 판매량은 6만5328대로, 2019년에는 이보다 10만대를 더 팔겠다는 것이다. 한달에 1만대는 더 판매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2017년 그랜저, 2018년 싼타페가 보여준 성적이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현대차 판단이다. 그랜저는 지난해 13만2000여대로 월 평균 1만대를 넘겼고, 싼타페는 올해 9월 누적 7만9777대로, 월 평균 8864대로 1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신형 쏘나타 또한 월 1만대 이상의 주력 차종으로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신형에는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이 채용된다. 수소차 넥쏘 등으로 미리 선보인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을 반영하고, 헤드램프에서 보닛 가장자리로 흐르는 크롬 라인을 넣는다. 또 르 필 루즈의 패스트백 스타일 역시 신형 쏘나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르 필 루즈 디자인 채용으로 제품 성격이 변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랜저의 주력 차종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처럼, 쏘나타 역시 주력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로는 스포츠 세단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

동력계 변화도 관심이 높다. 차세대 세타3 엔진을 현대기아차 가운데 처음으로 탑재할 것으로 보이며,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모터와 배터리 효율을 개선한 3세대로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