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업 셀바스 AI는 세브란스병원과 ARP 시스템 업그레이드 및 의료녹취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셀비 메디보이스를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환자는 신속하게 의사의 판독 소견을 들을 수 있어 의료 서비스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영상 정보를 보고 이를 음성으로 녹음하고 있다. / 셀바스AI 제공
세브란스병원 의료진이 영상 정보를 보고 이를 음성으로 녹음하고 있다. / 셀바스AI 제공
셀비 메디보이스(Selvy MediVoice)는 인공지능 기반 음성인식 엔진을 탑재한 국내 최초 의료녹취 솔루션이다. 지난 3년간 세브란스병원과 협력해 분과별 의학용어를 딥러닝했다. 셀바스 AI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의료 환경에 최적화된 셀비 메디보이스를 상용화했다.

전체 의료 빅데이터 70% 이상을 차지하는 의료 영상 정보는 매년 20~40% 이상 증가한다. 판독해야 할 영상 개수 또한 증가세다. 하지만 판독 결과가 나오기까지 환자는 1~2주 가량 기다려야 하는 등 진료 과정 비효율성이 지적됐다.

이번 계약으로 세브란스병원 내 영상의학과 의료진은 셀비 메디보이스를 본격 활용한다. 의료진은 영상 데이터 판독 소견에 ▲음성으로 실시간 저장 ▲문서화 ▲시스템 등록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다.

또 의사들은 영상의학과 엑스레이,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CT) 같은 다양한 의료 영상 판독 과정에서 직접 셀비 메디보이스를 활용, 판독 소견을 실시간으로 의료 문서화한다. 뿐만 아니라 타이핑보다 3배 이상 빠른 음성인식 판독 처리로 의료진 의료 문서 작성 부담감이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환자에게 신속하게 판독 소견을 전달할 수 있어 진료 대기 시간이 단축되는 등 의료 서비스 향상도 기대된다.

김은경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기존 영상검사 판독을 문서화하는 과정은 영상의학과 의사가 판독 내용을 녹음하면 전사자가 해당 녹음내용을 들으며 타이핑한 후 의사가 다시 해당 내용을 확인하는 3 단계 방식이 적용되거나 의사가 직접 판독 내용을 타이핑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셀비 메디보이스 도입으로 의사가 읽은 판독내용이 바로 자동 인식 및 문서화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독내용을 환자에게 알릴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