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오는 2020년이면 20만달러(2억2784만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9월 미국 자산운용사 모건 크릭이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1억11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것과 비교해 2배 높은 수치다.

24일(현지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암호화폐 전문가이자 비트코인 토크 라디오 설립자인 짐 블라스코는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말이나 2021년 1분기에 10만달러에서 20만달러로 절정에 이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근거로 비트코인 네트워크 채굴 보상 시스템을 들었다. 그는"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현재 12.5 BTC에서 6.25 BTC로 반감되면 투자자는 'FOMO(Fear of Missing Out,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에 진입하는 움직임)'을 경험할 것이다"라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 가치는 큰 변동을 일으키면서 큰 폭으로 급등할 것이다"라고 예측했다.

짐 블라스코의 이 같은 전망은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한 모건 크릭과 비슷하다. 모건 크릭은 2021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석에 모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또 비슷한 전망이 꾸준히 제기된다.

이부스트(eBoost) 공동 창립자인 마샬 롱은 "지난 2012년 11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50 BTC에서 25 BTC로 감소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이전 최고치였던 30달러(3만4000원)의 40배 높아졌다"며 "채굴 보상 감소에 따른 비트코인 가격 상승 외에도 암호화폐 규제의 명확성(clarity)이 강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점차 상승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SEC는 최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롱은 이어 "2016년 암호화폐 지갑(cryptocurrency wallet) 사용자는 900만명에 불과했지만 암호화폐 지갑 사용자는 현재 3000만명까지 늘어났다"며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인식하고 사용하기 시작하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