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큘러스, 광 통신 기술 이용한 '무선 VR' 특허 내

입력 2018.10.26 20:25

고품질 가상현실 헤드셋(VR HMD)의 숙제였던 ‘거추장스러운 케이블’을 해결하기 위해 무선 어댑터나 독립형 VR 헤드셋과 같은 대안이 등장하는 가운데, 오큘러스가 광 통신 기술을 사용하는 무선 VR 헤드셋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오큘러스가 출원한 지향성 빔을 활용한 무선 VR 시스템 특허 내용 일부. / VR업로드 갈무리
가상현실 관련 전문 소식통 VR업로드에 따르면 오큘러스의 새로운 무선 VR 헤드셋 특허는 저전력 고출력의 ‘지향성 빔(Directional Beam)’을 사용해 PC에서 VR 구현에 필요한 데이터를 헤드셋으로 일방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무선 VR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계속 이동하거나 움직이는 사용자와 VR 헤드셋의 위치는 오큘러스가 따로 출원한 ‘빔 포밍 기술을 이용한 무선 VR 시스템의 위치 추적 기술’로 추적한다. VR 헤드셋의 위치를 파악하면 그 방향으로 지향성 빔을 투사하고, 이를 헤드셋이 수신해 VR 콘텐츠를 끊김없이 무선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간에 장애물이 있거나 헤드셋이 다른 방향을 보는 상황에서는 별도의 중계기를 통해 다른 방향에서 지향성 빔을 투사하는 방식으로 신호가 끊기는 것을 방지한다.

기존에 VR 헤드셋을 위해 출시된 무선 어댑터 ‘TPCAST’와 인텔과 HTC가 공동 개발한 ‘바이브 무선 어댑터’는 일반 통신용 주파수보다 대량의 데이터를 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는 별도의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무선 방식을 채택했다.

이들 제품은 편리한 고품질 무선 VR 환경을 구현할 수 있지만 무선 신호를 주고받는 송신기와 수신기의 부피가 크고, 전력 소모량도 많아 별도의 배터리 팩을 사용해야 하는 점, 비싼 가격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오큘러스가 낸 특허 기술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구조, 낮은 소비전력으로도 고품질의 무선 VR 환경을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큘러스의 무선 VR 특허 기술이 언제 상품화가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오큘러스를 인수한 페이스북이 자사의 VR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최적화된 독립형 VR 헤드셋인 ‘오큘러스 고’와 ‘오큘러스 퀘스트’에만 관심을 보이고, PC 기반 차세대 VR 헤드셋의 개발 계획은 취소하는 등 해당 특허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페이스북을 퇴사한 오큘러스 공동 창업자 중 하나인 브랜든 이리브(Brendan Iribe)도 차세대 VR 헤드셋 개발과 관련해 페이스북과 이견이 발생한 것이 퇴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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