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캐릭터 ‘핑크퐁’과 글로벌 인기 동요 콘텐츠 ‘상어가족’을 만든 스마트스터디가 상장을 위한 기업 공개를 추진한다.

핑크퐁과 상어가족 캐릭터 일러스트. / 스마트스터디 제공
핑크퐁과 상어가족 캐릭터 일러스트. / 스마트스터디 제공
최근 콘텐츠 전문 기업 스마트스터디는 국내 주요 증권회사에게 기업 공개(IPO) 추진을 위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발송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스터디 상장 시기는 2020년쯤이다. 스마트스터디 주식이 유가증권, 코스닥 중 어디서 거래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스마트스터디는 꼬마 여우 캐릭터 핑크퐁이 등장하는 키즈 콘텐츠를 앞세워 유튜브에서 1000만명, 누적 조회수 70억뷰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서 인기다. 회사는 연간 500~600개쯤의 새 키즈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유튜브로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최근 말레이시아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아스트로 그룹, 베트남 공중파 방송국 HTV3의 모기업 퍼포즈 미디어, 태국 미디어 그룹 아마린 등과 손잡고 핑크퐁 어린이 콘텐츠를 공급하는 등 동남아 어린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0월에는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 산하 음반회사인 ‘릴렌트리스’와 핑크퐁 동요 콘텐츠를 글로벌 배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일본 시장에서는 현지 대형 온라인 쇼핑몰 라쿠텐과 생활협동조합 세이쿄와 손잡고 유아 영어 교육용 콘텐츠인 ‘핑크퐁 파닉스 동요’와 ‘핑크퐁 세계명작동화’를 DVD에 담아 선보였다.

국내에서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을 이용한 캐릭터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핑크퐁이 그려진 상품은 다채로운 기업을 통해 만들어져 마트 등지서 쉽게 발견할 수 있고, 제주항공에서는 핑크퐁 캐릭터로 랩핑한 항공기가 운항 중에 있다.

핑크퐁 애니메이션 화면 일부. / 스마트스터디 제공
핑크퐁 애니메이션 화면 일부. / 스마트스터디 제공
스마트스터디는 핑크퐁 캐릭터 사업을 확장시킬 목적으로 어린이용 TV애니메이션도 제작 중이다. 핑크퐁과 호기 등이 등장하는 3D 그래픽으로 그려진 애니메이션은 2017년 10월 프랑스에서 열린 콘텐츠 전시회 MIPCOM에서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스마트스터디는 2017년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1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매출 175억원, 영업익 17억원에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스마트스터디의 최대 주주는 김진용 삼성출판사 대표 장남 김민석 대표로 23.1%(55만5000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출판사가 보유한 스마트스터디 지분은 20.81%(50만주)다.

스마트스터디 한 관계자는 "현재 제안서를 보낸 것 외에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며 "기업 공개 추진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