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APS-C 타입 미러리스 카메라 EOS M 시리즈용 표준 단렌즈 ‘캐논 EF-M 32㎜ F1.4 STM’을 국내 출시한다. 자주 쓰이는 35㎜ 환산 51㎜ 표준 초점 거리에 F1.4 대구경 개방 조리개,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에 어울리는 크기 및 무게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캐논 EF-M 32㎜ F1.4 STM을 장착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을 장착한 모습. / 차주경 기자
외관은 전형적인 교환식 단렌즈다. 초점 조절 링이 두꺼워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다. 본체 옆에는 초점 거리 제한 스위치도 배치됐다. 근거리 촬영 기능을 쓰지 않는다면 스위치를 0.5m~무한대쪽으로, 근거리 촬영 기능을 쓴다면 스위치를 Full로 두면 된다.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의 필터 구경은 43㎜다. 렌즈를 사면 본체와 앞/뒤캡이 기본 제공되나, 렌즈 후드는 따로 사야 한다. 마운트부는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만들어져 견고하다.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의 렌즈 구성은 8군 14매, 이 가운데 화면 왜곡을 줄이는 글래스몰드 비구면 렌즈가 1매 포함된다.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본체 크기는 60.9 x 56.5㎜, 종이컵보다 작은 수준이다. 무게도 235g으로 가볍다. 단, 방진방적은 지원하지 않는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이 렌즈를 캐논 EOS M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에 장착하면, 35㎜ 환산 52㎜ 표준 초점 거리를 나타낸다. 스냅, 인물 등 다양한 촬영 환경에 어울린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렌즈 화질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24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충분히 표현할 만큼 우수하다. 주변부 광량 저하, 수차도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빛이 강한 상황에서 사진을 찍어도 플레어(빛이 사진을 가로지르는 듯 새어나오는 현상)나 고스트(사진에 빛의 반점이 생기는 현상)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의 최단 촬영 거리는 23㎝로 짧다. 촬영 거리는 렌즈 끝단이 아니라 이미지 센서와 피사체 사이의 거리다. 렌즈 끝단에서 한뼘쯤 떨어진 피사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F1.4 개방 조리개 덕분에 이 렌즈는 탁월한 배경흐림 성능을 나타낸다. F1.4 개방 조리개는 실내나 야간 촬영 시 셔터 속도를 확보, 흔들림을 줄이는 역할도 한다.

캐논 EF-M 32㎜ F1.4 STM 빛망울(위)과 F8 조리개 빛갈라짐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빛망울(위)과 F8 조리개 빛갈라짐 사진. / 차주경 기자
조리개는 7매 원형으로 설계된다. 이에 따라 빛망울도 원형으로 만들어진다. 조리개 F8에서부터 빛 갈라짐이 선명하게 나타내는데, 최소 조리개인 F16에서도 회절(사진이 다소 흐리게 찍히는 현상)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조리개 날이 7매 구성이므로 빛은 14갈래로 갈라진다.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예제 사진.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은 이상적인 스냅·표준 단렌즈의 조건을 모두 갖췄다. 본체 크기가 작아 미러리스 카메라의 휴대성을 극대화한다. 고화질에 최단 촬영 거리도 짧아 음식, 반려동물 촬영에 알맞다. 자동 초점 정확도와 속도도 만족스럽다.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이 렌즈의 가격은 58만5000원이다. 일본 가격(7만2000엔, 72만원)보다는 저렴하지만, 캐논 EOS M 시리즈 보급형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 탁월한 휴대성을 얻은 대신, 이 렌즈는 광학식 흔들림 보정 기능을 잃었다.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캐논 EF-M 32㎜ F1.4 STM. / 차주경 기자
35㎜ 환산 50㎜쯤의 초점 거리를 나타내는 렌즈는 ‘표준 렌즈’라고 불린다. 어떤 촬영 상황에서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캐논 EF-M 32㎜ F1.4 STM은 표준 단렌즈, 그 중에서도 성능과 크기 면에서 장점을 나타내는 제품이다. 캐논 EOS M 시리즈 미러리스 카메라의 바디 캡 렌즈(자주 사용하는 렌즈)로도 손색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