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닛케이는 6일 애플이 아이폰 텐알(XR) 생산을 줄이는 대신 이전 모델인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생산을 늘렸다고 보도했다. 당장 수요가 몰리는 제품 생산을 먼저 하겠다는 결정으로 풀이된다.(IT조선 11월 5일 17시 22분 아이폰 열풍 시들?···아이폰XS 개통첫날 판매 부진 , 11월 6일 10시 41분 흥행부진 아이폰XR 영향?…애플, 폭스콘에 추가생산 중단 지시 기사 참조)

아이폰XR. / 애플 제공
아이폰XR. / 애플 제공
닛케이가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 모델인 아이폰8·8플러스 생산 물량을 늘리는데 서두르고 있으며, 두 기종을 합해 500만대 이상 추가 발주한다. 애플은 4분기까지 아이폰8·8플러스를 2000만대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2500만대로 생산량을 늘린다는 것이다.

애플 정보통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10월 아이폰XR 초기 수요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XS 시리즈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궈 애널리스트는 리포터에서 아이폰XS와 아이폰XR의 소비층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아이폰XS를 구입하는 소비층은 애플 브랜드를 선호하는 팬이며,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재빨리 신모델로 바꾼다. 하지만 아이폰XR을 선택하는 소비자는 iOS 운영체제에 익숙하지만 예산 문제로 천천히 아이폰 신모델로 갈아타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기 수요는 아이폰XS가 많지만, 시간을 두고 볼때 아이폰XR 수요가 더 많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 제조 공장인 폭스콘과 페가트론에 아이폰XR 증산을 중지할 것을 요청했다. 당초 계획보다 20~25%쯤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다. 애플의 생산 계획 수정은 예상보다 아이폰 새 모델로 갈아타는 소비자가 적다는 것으로도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