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글로벌 장난감 트렌드는 ‘어린이 운동’, ‘놀람 효과’, ‘키덜트’ 등 세 가지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독상공회의소는 6일 장난감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세계 최대 장난감 박람회 ‘슈필바렌메쎄(Spielwarenmesse)’ 설명회를 진행했다. ‘뉘른베르크 장난감 박람회’라고도 불리는 슈필바렌메쎄는 세계 68개국 2900개쯤의 장난감·모형 전문 기업이 참가하고 7만5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행사다.

글로벌 장난감 박람회 슈필바렌메쎄 2018 입구 모습. / 한독상공회의소 제공
글로벌 장난감 박람회 슈필바렌메쎄 2018 입구 모습. / 한독상공회의소 제공
슈필바렌메쎄는 장난감・모형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전시회 중 하나다. 주최측인 슈필바렌메쎄eg에 따르면, 전시회 참여 업체 중 94%가 박람회를 중요 마케팅 활동 수단으로 판단한다. 31% 기업은 슈필바렌메쎄에서만 신상품을 선보인다.

장난감 업계는 슈필바렌메쎄를 통해 한 해 장난감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전시회에서는 장난감 업계 비즈니스 포럼도 함께 열리며, 업계 관계자들이 트렌드와 마케팅 기법 등을 공유한다.

에른스트 킥 슈필바렌메쎄eg 대표는 2019년 전 세계 장난감 트렌드로 ▲‘어린이의 운동과 건강’ ▲포장을 풀었을 때 어린이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놀람 효과(Surprise Effect)’ ▲피규어와 프라모델 등 성인 층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키덜트’ 등을 꼽았다.

놀람 효과는 2018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여자 어린이용 인형 장난감 ‘롤 서프라이즈’처럼 케이스를 열었을 때 다양한 놀이거리가 하나하나 나오는 것을 말한다.

장난감 트렌드로 ‘키덜트’가 언급된 것은 성인 소비층을 공략하는 수집 아이템과 복고풍 레트로 아이템이 전 세계적으로 성장세라는 것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 2019년 슈필바렌메쎄 변화 포인트는 ‘스마트토이·키덜트·유아장난감’

에른스트 킥 대표는 2019년 슈필바렌메쎄에는 ‘스마트 토이’, ‘드론’, ‘코딩 로봇’ 등의 전시 공간인 ‘테크투플레이(Tech2Play)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이 개편된다고 밝혔다.

에른스트 킥 슈필바렌메쎄eg 대표. / 김형원 기자
에른스트 킥 슈필바렌메쎄eg 대표. / 김형원 기자
2019년 슈필바렌메쎄의 테크2플레이 전시장은 관람객이 직접 스마트 토이를 체험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2018년 전시회에서는 주최측이 선정한 스마트 토이 제조사만 참가할 수 있다.

‘키덜트 존’이라 할 수 있는 철도 모형과 프라모델 전시장은 기존 두 개 공간이었던 것이 하나로 통합된다. 이 전시장에는 독일 레벨과 일본 타미야 등 프라모델 전문 기업이 참여한다.

‘유아 장난감’은 특별 전시장을 꾸려 기존 보다 크게 넓힌다는 것이 슈필바렌메쎄eg 측의 설명이다.

에른스트 킥 대표는 "어린이 인구 증감에 관계없이 유아 장난감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3%씩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 등 아시아에서 유아동 장난감 시장의 성장세가 뚜렸하게 관찰된다"고 말했다.

◇ 70주년 맞이한 글로벌 장난감 박람회 ‘슈필바렌메쎄’

한독상공회에 따르면 장난감 박람회 슈필바렌메쎄는 2019년 탄생 70주년을 맞이한다. 1950년 독일 소도시 뉘른베르크에서 시작한 슈필바렌메쎄는 1958년 국제 장난감 박람회로 성장했다. 2018년에는 130개국 7만명의 장난감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전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 자리를 꿰찼다.

킥 대표는 "2019년 박람회에는 모두 100만개쯤의 장난감 신상품이 등장할 예정이다"며 "이를 모두 보려면 개당 0.1초의 시간을 배정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킥 대표는 대신 ‘트렌드 갤러리’ 전시장을 새로 꾸며 주요 장난감 신상품을 상품군별로 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슈필바렌메쎄’는 2019년 1월 30일부터 2월 3일까지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