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상용화 ‘벼락치기’ 돌입

입력 2018.11.07 11:10

5세대(5G) 이동통신 전파가 12월 1일 첫 발사된다. 이통3사는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기간 5G 전파 송출에 집중하고, 이후 5G 스마트폰 등 상용 서비스를 서둘러 제공하기 위한 ‘벼락치기’에 돌입한다.

SK텔레콤은 9월 가장 먼저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 장비공급사와 계약을 맺었다. 일부 지역에 5G 망 구축을 시작했다. KT도 조만간 장비업체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통신망 구축과 테스트 등을 하는데 속도를 낸다.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노키아, 화웨이와 함께 5G망 구축 작업에 들어간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황창규 KT 회장·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7월 17일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이통3사 CEO 간담회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광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이통3사는 2019년 3월 스마트폰 기반 5G 상용화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동시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모바일 라우터를 기반으로 한 5G 서비스는 12월 1일 시작된다.

SK텔레콤은 10월 15일 SK텔레콤 분당사옥 5G 테스트베드에서 5G 상용 장비로 ‘퍼스트콜’에 성공했다. 퍼스트콜은 상용 서비스와 동일한 환경에서 데이터가 정상 송수신되는 지 확인하는 최종 절차다.

SK텔레콤이 5G 스마트폰 상용화 목표를 앞당기면서 이통사간 경쟁도 치열해질 분위기를 보인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0월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5G (스마트폰) 상용화가 1개월 정도 당겨질 것 같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10월 25일(현지시각) 미국 하버드 대학 강연 후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5G 장비 선정 발표와 관련해 "조만간 (장비업체를) 발표할 것이며 일주일 내에도 가능할 것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황 회장이 언급한 일주일이 지나자 발표 일정이 초읽기 수순에 접어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업계는 발표와 별개로 5G 상용화 일정을 감안하면 KT가 10월 중 각 사업자에 장비 구매주문(PO)을 마쳤을 것으로 본다.

KT는 또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 시기를 기존보다 한달쯤 앞당긴 11월로 잡았다. 조직 재정비를 통해 12월 이후 5G 시대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12월 1일 5G 주파수를 발사하기 위해 서울·대전 등 지역에서 5G 시범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9년 3월 이후 5G 스마트폰 상용 서비스도 개시할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0월 국정감사에서 화웨이 도입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화웨이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해 장비업체를 공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전파 설계 프로그램 전문회사인 프랑스 ‘포스크’와 손잡고 최근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과 광역시의 셀(cell) 설계 작업을 마무리했다. 셀 설계는 최상의 통화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최적의 5G 장비 위치와 안테나 방향각을 선정하는 작업이다.

LG유플러스 한 관계자는 "포스크의 셀 설계 프로그램 ‘에이톨’을 결합해 5G 셀 설계를 최적화하고, 전파가 전달되는 경로를 추적·예측하는 레이트래싱 기법을 적용해 설계 정확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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