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한국-중국-러시아를 잇는 대규모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미래 사회를 전망하고 미래 인류와 미래 모빌리티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 현대차 제공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 / 현대차 제공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기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의 협업으로 이뤄진다. ‘미래 인류-우리가 공유하는 행성(Future Humanity-Our Shared Planet)’이라는 주제로 11월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과 서울, 모스크바에서 동시 개막한다.

이미 지난 7일(현지시각)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개막식이 열렸고,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자동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 마틴 혼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 치우 즈지에 중국 중앙미술학원 교수, 주요 미술 관계자 등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베이징을 시작으로 9일 서울, 24일 모스크바에서 동일 주제의 전시가 시작된다. 2019년 2월말까지 전세계 19명 작가들의 작품 약 2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차가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통해 최초 실시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프로젝트다. 현재 한국·중국·러시아 등 전세계 주요 나라에 브랜드 체험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현대차의 인간 중심 가치와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을 각국 소비자와 적극 소통하기 위해 마련했다.

현대차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으로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이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와 함께 가상현실, 인공지능, 로보틱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기술이 접목된 작품을 선보인다. 4차 산업혁명이 촉발할 초연결 미래 사회에서 인간-기계-기술이 맺게 될 새로운 관계, 인간의 의미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미래 모빌리티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현대 모터스튜디오 베이징 전시 작품 중 하나인 작가 메모 아크텐의 ‘Learning to see: Hello, World!(러닝 투 씨:헬로 월드!)’가 대표적이다. 미래 모빌리티에서 널리 사용될 비전 기술을 활용해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미래 인류가 가지게 될 새로운 시각에 대해 보여준다.

코넬리아 슈나이더 현대차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담당 상무는 "이번 전시에서 예술을 통해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는 각종 첨단 기술과 이 속에서 인류의 의미와 진정한 인류애의 중요성을 표현할 것"이라며 "자동차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전달하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는 양아치, 룸톤, 이장원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9일 진행하는 서울 개막식에서는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디렉터인 마틴 혼직이 참여 작가와 이번 전시를 직접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