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전기차 배터리 업체가 공격적으로 배터리 출하량을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삼성SDI, LG화학의 점유율이 줄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9월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10.7기가와트시(GWh)로, 2017년 9월과 비교해 73.2% 증가했다.

2017년 9월 대비 2018년 9월 전 세계 업체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현황(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2017년 9월 대비 2018년 9월 전 세계 업체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현황(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업체별로는 파나소닉과 BYD, AESC, 리센, 파라시스 등 중국과 일본 업체가 강세를 이어갔고, LG화학은 전년 동월와 같은 4위를 지켰다. 삼성SDI는 출하량이 28.1% 감소하면서 순위가 세 계단 하락했다.

중국 기업은 자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강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9월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 순위 상위 10개 업체 중 절반인 5곳이 중국 업체다. 일본 업체 중에는 파나소닉과 AESC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다.

반면, 삼성SDI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중 일부 모델은 하반기 들어 전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뚜렷이 감소하는 모습이다. 삼성SDI의 주요 납품처 중 하나인 폭스바겐 e-골프의 판매량 감소가 출하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9월 누적 순위에서는 LG화학과 삼성SDI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1위는 파나소닉, 2·3위와 5위는 각각 CATL과 BYD, AESC가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