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35㎜ 등장으로 격변…캐논 웃고 소니 울고 니콘은 덤덤

입력 2018.11.09 06:00

미러리스 시장이 35㎜ 제품 등장으로 대격변기에 접어들었다. 카메라 업계에서는 캐논·니콘의 강세 속에 소니의 고전이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 시장조사업체 BCN+R은 7일 미러리스 카메라 유형(이미지 센서 크기) 및 제조사별 연간 판매량을 공개했다. 이 판매량은 2017년 10월~2018년 10월, 일본 가전 양판점과 온라인 쇼핑몰 POS(판매정보관리)데이터에서 산출됐다.

BCN+R이 공개한 1년간 일본 내 미러리스 카메라 유형·제조사별 판매량. / BCN+R 홈페이지 갈무리
조사결과 캐논·니콘이 3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격변을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단일 모델로만 3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을 10배(2.9%에서 27.2%) 가까이 늘렸다. 반면 소니, 후지필름과 올림푸스 등 기존 제조사의 점유율은 크게 줄었다.

◇ 2년만에 몸집 10배 키운 35㎜ 미러리스…캐논 약진·소니 대폭 후퇴

BCN+R의 35㎜ 미러리스 카메라 제조사별 판매량 데이터를 보면,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부흥을 이끈 제품은 캐논 EOS R(본체)이다. 35㎜ 303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RF 렌즈 마운트, 회전형 모니터와 전자식 뷰 파인더를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다.

캐논 EOS R 본체. /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제공
캐논 EOS R은 10월 출시 후 불과 한달만에 3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 22.1%를 기록했다. 교환식 렌즈가 포함되지 않은 본체 판매만으로 거둔 성과다. 렌즈 키트가 출시되면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캐논만큼은 아니지만, 니콘 역시 단기간에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9월부터 판매된 니콘 Z7(본체+24~70㎜ 렌즈+FTZ 렌즈 어댑터 키트)키트를 앞세워 10월 10.4%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제품은 35㎜ 4575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캐논 EOS R과 니콘 Z7키트의 10월 판매량 점유율을 합하면 32.6%에 달한다.

소니 a7 III. / 소니코리아 제공
캐논과 니콘이 약진과 달리 소니 a7시리즈의 점유율은 대폭 하락했다. 4월 소니의 3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99.7%였지만, 10월 점유율은 67%로 30%포인트 이상 줄었다. 3월 출시된 소니 35㎜ 미러리스 카메라 최신작 a7 III(본체)의 10월 시장 점유율은 17.1%로 캐논 EOS R에 뒤진다.

◇ L마운트 참가하는 2019년 35㎜ 미러리스 시장 성장…후지필름·올림푸스는 불리한 입장에

2019년 35㎜ 미러리스 카메라 의시장 점유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19년 1분기 안에 라이카·파나소닉·시그마가 함께 만든 35㎜ 미러리스 카메라 연합 ‘L 마운트’ 제품이 출시되는 덕분이다.

파나소닉 35㎜ 미러리스 카메라 S1. / 파나소닉 제공
파나소닉은 9월 L 마운트 35㎜ 미러리스 카메라 S1과 S1R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35㎜ 미러리스 카메라 가운데 가장 강력한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시그마 역시 포비온 이미지 센서를 개량한 35㎜ 미러리스 카메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라이카는 이미 35㎜ 미러리스 카메라 SL을 판매 중이다.

35㎜ 미러리스 카메라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록 후지필름과 올림푸스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후지필름은 35㎜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하지 않고 APS 및 중형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만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PS 규격은 화소 면에서, 중형 규격은 가격 면에서 각각 35㎜ 규격보다 열세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림푸스가 파나소닉과 함께 만든 마이크로포서즈 규격 미러리스 카메라는 점유율이 꾸준히 하락 중이다. BCN+R의 10월 조사에서도 마이크로포서즈 미러리스 카메라의 점유율이 22.2%로 35㎜ 미러리스 카메라에 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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