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내정했다고 9일 밝혔다. 1947년 창립 이후 첫 외부 최고경영자 영입이다. 2012년부터 LG화학을 이끌어온 박진수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 LG화학 제공
신학철 LG화학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 / LG화학 제공
신학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필리핀 지사장, 3M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 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경영인이다.

LG화학은 "신 부회장은 세계적인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는 등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과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 사업 전반에 대한 통찰력을 보유했다"며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 문화와 체질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박진수 부회장은 42년간의 기업 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명예롭게 은퇴하기로 했다. 향후 후진 양성 및 경영 선배로서 조언자 역할에 힘쓸 계획이다.